우리금융 경영공백 가시화...주요현안 '오리무중'

최진욱 부장 (부국장)

입력 2013-04-17 08:30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민영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우려되었던 경영공백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신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LA 한미은행 등 미국 현지 교포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사업을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새 회장이 부임하면 미국 교포은행 인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현실적인 어려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은 과거 LA 한미은행 인수의 걸림돌이 됐던 우리아메리카은행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경영평가 등급이 오는 6월께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 교포은행 인수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최종 결재권자인 이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다 우리금융에 대한 민영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합작 생명보험사인 우리아비바생명 지분인수도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아비바그룹이 가진 우리아비바생명 47.3%의 지분을 가져오려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양측의 희망 가격에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번째 자회사로 편입이 진행중인 금호종금 건도 여의치 않습니다. 우리금융은 금호종금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3.3대 1의 감자 후 유상증자를 해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금호종금을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으로 전날 금호종금 주주총회에서도 무상감자가 의결됐습니다.

하지만 금호종금 편입 시점으로 잡은 6월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는 데다 새 회장이 취임한 뒤여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매각 주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금융 민영화 간담회를 처음으로 열어 앞으로의 추진일정과 방향 등을 논의한 바 있고, 이팔성 회장은 14일 성명을 통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자리에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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