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재형저축‥무늬만 ‘재산형성’

입력 2013-04-17 15:52  

[리] 외면받는 재형저축‥무늬만 ‘재산형성’

<앵커> 재형저축 판매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막상 따져보니 가입할만큼 매력이 없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데다 과당경쟁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은행들마저 판매에 소극적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직장인들에게 재형저축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주현(직장인)
“ 저는 아직까지는 금리에 대한 확신이 잘 없어서..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박상욱(직장인)
“3년정도는 고정금리로 되는데 그이후부터는 변동금리로 된다고 해서..어차피 7년 다되고 나면 손해볼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생각보다 금리가 높지 않고 4년째부터 변동금리로 바뀌면서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게 재형저축을 꺼리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재형저축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점차 뜸해지고 있습니다.
4월 첫 한 주 동안 재형저축의 가입계좌 수는 총 8만2천좌로 출시 첫 주 86만좌에서 불과 한 달도 안돼 10분의 1넘게 급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출시초기 과열현상이 사라졌을 뿐, 판매가 저조해지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초기 마케팅 효과가 떨어지는데 좀 부진해지면 추가로 은행들이 판촉도 할 겁니다.
은행들이 기본적으로 장기고객 수요가 필요하거든요. 저금리 기조이긴 한데 상대적으로 금리를 높이 주면서 고객유치효과를 기대하는 게 많기 때문에 금방 포기하거나 판매 중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판매에 나서야 할 은행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정부의 정책을 따라 마케팅에 나섰지만 웬만큼 다른상품을 끼워 팔지 않고서는 역마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행 관계자(변조)
“항간에 들리는 얘기론 모 은행들은 대충해라 이렇게 한다고 그러잖아요. 밑지는 장사라고.. 정책적인 부분이라 각 시중은행들도 열심히하는 노력 보였던 게 초창기에 있었던 것 같고.. 과당경쟁이니 뭐니 했잖아요. 그러니까 굳이 과당경쟁 소리 들어가면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이런 와중에 한 증권사가 7년동안 4%의 고정금리를 보장하는 재형저축 RP를 출시하면서 은행 재형저축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들과 협의해 오는 6월 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금리경쟁력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위해 만들어진 재형저축,
은행엔 역마진을, 소비자에겐 불확실성을 안기며 모두에게 외면받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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