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돈으로 양악수술한 절도범 "외모 때문에.."

입력 2013-04-18 08:31  

배척을 이용해 아파트에 침입, 훔친 금품을 팔아 성형수술을 한 20대가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현관문을 부수고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최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속칭 `빠루`로 불리는 배척은 굵고 큰 못을 뽑는 연장이다. 한쪽 끝은 장도리 모양으로 만들어 못뽑이가 되고, 다른 끝은 평평한 날로 되어 있어 지렛대로 쓸 수 있다.
최씨는 지난 8일 낮 12시 경 배척을 이용해 광주 서구 동천동의 한 아파트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금품 2천여 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5천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훔친 금품을 팔아 챙긴 돈으로 지난 10일 서울 지역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치아가 돌출돼 평소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전북 출신인 최씨는 그 동안 광주에 집을 구해놓고 비슷한 절도행각을 계속해왔다. 경찰에 용의자로 지목돼 온 최씨는 서울에서 양악수술을 마치고 다시 광주로 내려왔다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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