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이탈리아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레스토랑 폭발과 러시아·모나코 등지에서 발생한 다른 테러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테러가 유럽 전역, 특히 이탈리아로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격을 계획한 키이우 테러범들은 러시아에서 일하는 이탈리아인들을 위협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표적이며 언제든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음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를 명시적으로 배후로 지목한 첫 번째 러시아 기관 발표다. 그러나 대사관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건에 실제로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사건은 지난 1일 저녁 모스크바 쿠드린스카야 광장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발치 로시' 입구 근처에서 한 여성이 소지한 사제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초기 발표 당시 3명이던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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