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어 USTR대표 인터뷰…"3∼6개월 연장 적절, 이번주 발표 가능성 작아"
"양측 완전한 신뢰는 순진한 생각…정상회담서 거대한 일괄 타결 없을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만료되는 양국 간 '무역 휴전'의 연장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양국의 관세 휴전 조치가 11월 10일에 만료된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당장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며 "양측 모두 연장을 원하기 때문에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3∼6개월 연장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그 정도가 적절한 범위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주 안에 연장 합의가 발표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 연장 합의가 도출될지 관심이 쏠렸으나, 그리어 대표의 발언은 정상회담에서 관련 합의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어 대표는 장기간의 연장보다 몇 달 단위의 단계적인 합의 연장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할 필요성을 들었다.
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런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한 뒤 "현시점에서 서로를 완전히 신뢰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 전망과 관련해 "미중 간에 어떤 거대한 일괄 타결(giant grand bargain)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 경제와 정치 체제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지속적인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AI 대화가 본격화하고, 지난 5월 베이징 미중정상회담 당시 논의된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의 운영 절차와 대상 품목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4월 서로 관세율을 올리며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같은 해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첫 무역 협상에서 90일간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고 이후 휴전 기간을 연장해왔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휴전을 1년간 이어가기로 했으며, 이는 오는 11월 10일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위원회 설치, 중국의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에 합의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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