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공짜수수료, 증권사 '제살 깎기’

입력 2013-04-18 18:14  

<앵커>

경기가 안좋아지면 일명 1천원샵이라 불리는 저가 상품점이 호황을 누린다고 하는데요.

증권가의 침체를 보여주 듯 최근 증권가에는 주식거래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공짜 수수료 이벤트가 부쩍 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나쁠게 없지만 안그래도 업황이 좋지 않은 증권사들은 수익악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증권사들은 MTS(Mobile Trading System)를 통한 고객 몰이에 한창입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주식거래를 하는 MTS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PC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HTS 수수료가 평균 0.015%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삼성증권은 처음 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를 중단했던 고객을 대상으로 0.07%~0.14%의 MTS 수수료를 올 한해 동안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0.011%~0.19% 수수료를 받고 있는 대신증권도 신규나 휴면 고객에 한해 1년간 수수료를 내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내놓았습니다.

증권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영업력이 약한 중소형사의 전유물이었던 수수료 마케팅은 이제는 대형사들에게까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처음 써보는 고객이니까 체험 기간에 대한 무료 서비스라고 보면 될 것이다.
거래소 데이터만 봐도 HTS나 MTS의 비중이 바뀌는 추세이다.
MTS 쪽으로 사용자를 유입시키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하지만 이처럼 과도한 수수료 경쟁이 거세질 경우, 오히려 증권사들의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거래 수수료는 증권사 수익의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수익 창출구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용구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 부장
"과거 HTS때도 과열 경쟁으로 증권사 수익 감소가 있었다.
일부 증권사는 상장 폐지 되기도 한다.
가뜩이나 거래대금이 줄어들었는데, MTS 수수료 수입 저하에 HTS 서비스 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어려워질 듯하다."

현재 MTS 사용자의 30% 이상이 무료로 주식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들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스탠딩> 이진우 기자 jw85@wowtv.co.kr
"업계 간 지나친 경쟁이 자칫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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