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자존심 구긴 '대형 자산운용사'

입력 2013-04-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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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이후 펀드시장을 집중 분석한 결과 한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날고 긴다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시장에서 제 몫을 하나도 못 했습니다.
특히 국내 펀드시장에서 자금 규모로 1,2위를 다투는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수익률 최하위권 펀드들에 자사펀드들이 대거 들어가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유명 펀드 운용회사들이 연초 이후 펀드 운용성과에서 시챗말로 죽을 쑤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걸 펀드를 조사한 결과 그나마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2개, KB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펀드가 1개 보일 뿐, 대형사사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수익률 상위 50개로 펀드 범위를 넓히면 결과는 더 참답합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고작 1개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5개가 올라옵니다.
그나마 중소형주 펀드로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KB자산운용이 10개 펀드를 포함시키며 면치레를 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 펀드평가사(제로인) 연구원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시장에는 중소형주와 가치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고 시장의 주목을 받다보니 이런 펀드들로 특화된 운용사들로 자금이 들어가는 모습이고..미래에셋은 워낙 대형주 위주의 펀드고 펀드 규모도 커서 자금이 지속해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못 올렸다면 중간이라도 했을까?
결과적으론 그렇지도 않습니다.

놀랍게도 수익률 하위 펀드 50개를 꼽아보니 국내주식형펀드 운용규모 상위 5개사 펀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한때 주식형펀드의 절대강자로 굴림했던 미래에셋펀드 10개, 삼성자산운용펀드도 7개가 이름을 올렸고, KB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펀드도 4개와 2개가 수익률 최하위 펀드권에 포함됐습니다.

<브릿지>
수익률 하위 50걸 펀드는 연초 이후 펀드 수익률 손실폭이 적게는 -5%에서 최대 -12%까지로 연초 이후 KOSPI 시장이 3% 정도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터라도 낙제점에 가까운 펀드들입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요의 경우 3억만들기, 인디펜던스, 인사이트 펀드 등 회사를 대표하는 펀드들이 줄줄이 연초이후 수익률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1년과 3년등 장기 수익률도 마이너스인 펀드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수익률 추락은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레에셋자산운용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천억원 넘게 자금이 빠져나갔고,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서도 5천억원과 1500억원 가량이 유출됐습니다.

워낙 운용규모가 크기 때문에 환매물량도 많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기간 대형사 중 하나인 KB자산운용은 4천억원이 넘게 투자자들의 돈이 들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변명꺼리가 안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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