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지표 3개월 연속 부진‥추경 효과 제한적"

입력 2013-05-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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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산업생산 활동이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비 0.9% 감소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서비스업이나 건설업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생산의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산업생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의 감소폭은 1년 만에 최대이고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생산이 광공업 생산의 부진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3.0%씩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일부 정책 효과와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전월 대비로는 1.0% 감소하면서 탄력적인 개선 흐름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의 부진으로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올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의 99.3포인트보다 낮아진 결과를 공개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12월을 정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이런 가운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3월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경기가 상당히 불투명한 시기임을 시사했다. 상방과 하방이 다소 제한적인 가운데 지난해 이후 지루한 방향성 탐색 국면이 연장되고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의 부진, 자동차업계의 주말 특근 미합의 등 일정 부분의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국내외 수요가 국내경기의 흐름에 발목을 잡고 있다. 3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고 1월에 0.7%, 2월에 1.1% 감소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내수 출하가 전월 대비 2.3% 감소했고 수출 출하 역시 0.7% 감소하면서 안팎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내외 수요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전망을 상당 부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10.6% 감소한 수출이 3월에도 2% 정도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분기를 포함해 앞으로 수출 전망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요인은 세 가지다. 우선 3월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지난해 말 이후 빠르게 진행된 엔화 약세가 우리 수출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역시 북한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다.
이로 인해 경제심리 개선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를 고려하면 2분기 수출을 비롯한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2분기 중 우리나라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도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 다만 경기회복 속도나 강도 측면에서 다소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2분기 중 수출을 비롯한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부문의 수요 창출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감도 2분기 수출 회복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두 번째로 2분기 중 추경 시행에 따른 효과가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추경 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는 있겠지만 추경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세 번째로 역시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북한과 관련된 대외적인 시각이 다소 더디게 개선될 가능성이다. 이것 또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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