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의지, 美 증시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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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3 08:17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도 미 증시 마감 후 실적발표를 한 기업들이 있다. 이 중 중요한 내용과 ECB 성명서를 현지 제공 자료로 살펴보자. 먼저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이 실적을 발표했다. 헤드라인 넘버만 보면 총 매출이 3억 2490만 달러, 주당순이익이 45센트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3억 1770만 달러, 주당 30센트 순이익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 정도면 실적 호조로 볼 수 있다.

한동안 미국의 고용경기가 상당히 안 좋았지만 그럴 때는 그런 대로 방문자수가 많았고 최근 취업시장이 살아나면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이 잘 나갔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은 향후 실적전망이다. 3억 4200만 달러에서 3억 4700만 달러로 가이던스를 내놓았는데 이것이 전문가 예상치인 3억 9000만 달러에 미달해 실적 발표 후 마감 후 거래에서는 차익실현에 따른 대량 매도세를 맞고 있다.

이를 우리나라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대졸 공채, 취업시즌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 대학생은 4학년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인턴으로 지원해 무급이든 유급이든 인연을 맺은 후 졸업 후에 서로 마음에 들면 입사를 하거나 아니면 개별적으로 지원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람인에이치알과 비교할 수 있다.

링크드인 같은 회사는 고용경기가 안 좋을 때는 안 좋은 대로 잘 나갔고 좋을 때 좋은 대로 수요와 공급이 많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사람인이 처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가가 상당히 견조하다. 우리나라도 결국 미국처럼 가지 않겠는가. 수시채용, 상시채용의 개념으로 말이다. 이와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 미국증시에는 여러 상승 요인이 있지만 ECB의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강력한 양적완화 의지가 도움이 됐다. 유럽중앙은행에서 발표한 기자회견 자료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세 가지로 귀결된다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언급이 모두 부분에 나와 있다.

그 세 가지는 먼저 유로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0.5%의 사상 최저 금리로 설정하고 이를 5월 8일부터 발효한다.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해 이 같은 양적완화 스탠스를 필요한 만큼 계속 유지할 생각이며 중간에 바꿀 의사가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다. 두 번째는 대출금리에 쓰이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 1%로 설정한다. 세 번째, 대신 예금금리는 현재 0%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제 예금을 하면 이자를 주지 않는다. 예금금리가 0.00%인 것이다.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블룸버그의 내용을 보면 ECB 성명서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이다. ECB도 어쨌든 은행이다. 여신과 수신 금리에 모두 손을 대 완전히 돈을 풀어버리겠다는 의지다.

기자간담회 내용을 블룸버그에서 보자. 골드만삭스 채권트레이더는 시장 출신답게 평소에도 굉장히 친시장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 아니냐,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불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런 이야기를 중앙은행장이 하기 힘들다.

이미 선반영된 것을 다 알기 때문에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을 했고 앞서 언급한 예금금리가 현재 제로라는 것에 대해 그것도 충분하지 않다, 사실상 마이너스를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니 이제 유럽에서는 예금을 하면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하는 마이너스 금리 상황까지도 유도하겠다는 내용이다.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 또한 표현을 했다. 필요 시 우리는 더 나설 수 있다. 상당히 강력하다고 본다.

ECB의 이번 대대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유럽에는 사실 아픈 과거가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 BNP 파리바, 크레딧 아그리콜은 우리나라의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으로 비유할 수 있는 프랑스 3대 은행이다. 프랑스 은행에는 왜 뱅크가 붙지 않을까.

이는 과거 루이13세 때 전쟁과 사치로 늘어난 부채를 탕감하려고 은행들이 일종의 상품권을 남발하면서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서민들만 힘든 상황이 이어졌고 은행장을 처형하라는 시위가 났었다. 이는 유동성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는 사례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그래도 시장 출신답게 그런 과거를 잊고 과감한 액션을 취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미국의 경제지표 중 무역수지 현황을 보자. 상무부에서 오늘 직접 공개한 자료로 보자.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라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지난 3월 미국의 수출은 1843억 달러, 수입액은 2231억 달러로 -388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나왔다.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워낙 내성이 생겼고 적자 폭이 당초 전문가들 예상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수입은 그대로이고 수출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는 국가별 현황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교역규모 1위는 중국이다. 누가 봐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은 당연히 맞지만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작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 물건을 수입하는 교역상대국 중 중국이 수출상대국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대한 마켓워치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더 이상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지 마라, 세계의 지갑 내지는 세계의 장바구니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의 중국 관련 소비주인 화장품, 식음료, 의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있을 만하고 최근에 많이 오르고 있는 주가에 대한 근거가 될만하다고 미국에서도 보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중국은 제조업 드라이브, 수출 드라이브가 아닌 소비에 있어서도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58.18을 기록하면서 0.59 올랐다. 객관적으로 58선은 코스피 1900 초중반대까지는 외국인들도 인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60선은 가야 코스피 2000선 초반까지 보는 것이다. 일단 외국인들의 눈높이가 한국시장에 대해 좋아지는 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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