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미 증시 추가 랠리 가능 배경은?"

입력 2013-05-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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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재테크의 배경이 되는 것은 펀더멘탈이니 경기문제부터 살펴보자. 또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다소 좋지 않게 나옴에 따라 미국경기를 비롯해 세계경기가 소프트 패치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되기 때문에 워런 버핏이 미국경기를 비롯한 세계경기의 움직임에 대해 전망을 내놓은 것은 또 다른 각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단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현 경기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요한 것은 수준 문제다. 미국의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률 2% 내외는 고용문제를 비롯한 국민 입장에서 체감 경기,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심리를 결정하는데 아직은 그 수준이 낮다고 봤다. 보통 미국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각과 거의 일치한다.
향후 어떻게 될 것이냐의 측면에서 보면 뉴 노멀 시대에서는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경기 논쟁과 관련해 소프트 패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향후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런 버핏은 전통적으로 주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주식을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시킨 것에는 특별히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미국이 올해 다우, S&P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996년에 그린스펀은 당시의 주가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했다. 비이성적 과열은 거품으로 보면 된다. 그 당시 거품이 발생된 상황과 굉장히 유사하고 그린스펀이 비이성적 과열로 판단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와 상황이 맞물리다 보니 올해 비이성적 과열 논쟁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일단 미국의 주가 수준은 비교적 높다. 지금 주가가 높기는 하지만 거품을 우려할 정도의 비이성적 과열은 아니다. 주가 수준이 비교적 높게 나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으로 재테크를 한다면 주식이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 주식을 선호하기는 했지만 최근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대목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빌 그로스 같은 채권왕은 주식을 버리고 채권을 사라고 했고 워런 버핏은 주식을 사 두면 대단히 돈을 번다고 해 서로 논쟁이 됐었다. 당시 미국의 다우지수가 12500이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1년 간의 차트를 보며 작년 8월 기준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굉장히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도 이례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참석했다. 그 이유도 워런 버핏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 한 번 이 논쟁이 부각되는 것은 그동안 2500포인트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식 투자로 돈을 번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도 주식이 유망할 것으로 보니 워런 버핏은 그 당시 이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미국 주식을 사야 한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요즘은 채권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 올해 채권에 대해 비관적으로 예측했던 사람들이 틀리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은 채권은 조만간 붕괴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 채권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작년부터 나왔다. 그러나 채권의 수익률을 보면 그렇게 크게 올라가지 않고 있다. 채권 판단에 대해 상당 부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워런 버핏이 채권이 조만간 붕괴될 것이라고 본 대목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의해 향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채권에 대한 버블이 붕괴한다는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에서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현인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그동안 향후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더라도 이전 미국경기의 위기극복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춰 평가했기 때문이다. 일단 QE는 위기극복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정책이었다.
그리고 이 양적완화 정책을 주도했던 버냉키 의장에 대해서는 어느 사람보다 위기의 전문가이면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미국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올바른 처방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끌고 있다. 올해 또 양적완화 정책의 조기종료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해왔지만 너무 오랫동안 끌게 되면 비이성적인 과열 문제가 제기된다. 그런 것이 지금은 채권의 버블로 형성되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이 위기와 맞물리다 보니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 달러가 안전한 통화 역할을 하지 못했고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국채에 몰리다 보니 버블이 많이 발생했다. 그런 각도에서 향후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자신도 정책으로 결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측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책 결정 사항은 정책 당국자들이 만들어낸다.
시장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보면 예상을 쉽게 하지 않는다. 예상 시점을 언급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양적완화 정책은 이제 어느 정도 거두어들일 시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거품이 많이 발생한 미국의 채권에 대해서는 버블이 끔찍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워런 버핏이 주식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이 부동산 시장이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좋다는 것은 1년 반부터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진원지였던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까지 이것이 전염되고 있다. 우리나라 모 증권회사가 시카고의 건물을 매입해 그와 관련된 간접적인 상권이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까지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의 회복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경기 입장에서 향후 경기의 논쟁이 될 때 미국경기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부동산도 주가가 오르면 부의 효과에 의해 미 국민들의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비는 민간 GDP의 총수요항목별 기여도에서 70%를 차지하니 결국 경기가 회복된다.
미국의 경기에 대해 비교적 완만하게, 낙관적으로 보는 큰 배경이 바로 주가의 상승세, 부동산의 상승세다. 또 부동산도 전역으로 확산되어 부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워런 버핏은 금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금 투자에 대해 굉장히 기피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가 자주 하는 언급은 금이 안전한 자산이냐는 것이다. 사실 금이란 가장 가격 변동이 크다. 1936달러까지 갔던 것이 1년 반 전이다. 그 당시에 전망치가 30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1350달러까지 폭락했다. 이것이 과연 안전한 자산일까.
금은 가격변동폭이 매우 크다. 워런 버핏은 왜 금 투자에 대해 전통적으로 기피할까. 안전한 자산이란 가격변동폭이 크기는 하지만 실존 가치 대비해서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상품에 있어 안전한 자산은 실물이 아니라 가격변동폭을 헤지한 미국식 골드뱅킹의 금과 관련된 상품이다. 가격변동폭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실물은 안전한 자산이 아니다. 왜 가격변동폭이 클까.
모든 가격은 수요, 공급에 의해 만들어진다. 공급 측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7%, 수요에 있어서는 인도가 30%다. 이 시장은 독과점 시장에 해당한다. 그러다 보니 가격 변동폭이 크다. 워런 버핏은 지금과 같이 민감한 때 금의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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