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도시’ 티저.. 정경호 남규리 국내판 ‘화양연화’ 만들까

입력 2013-05-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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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언더커버’(첩보활동을 위한 잠입 행위나 첩자를 일컬음)를 전면에 내세운 느와르터치의 액션멜러 무정도시가 방송가 안팎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 티저 예고편이 7일 낮 12시에 전격 공개됐다.

올 초부터 드라마판 무간도로 이슈를 몰고 다닌 JTBC 월화미니시리즈 무정도시는 마약조직을 무대로 활동하는 언더커버와 그들을 쫓는 경찰과의 숨막히는 대결과 엇갈린 사랑의 아픔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품. 공개 전부터 느와르를 표방한 작품답게 드라마로서는 보기 드물게 강렬한 영상충격을 예고, 일찍부터 티저 예고편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일 관계자 기술시사에서 첫 공개된 무정도시티저 예고편은 한마디로 살벌한 범죄세계에 드리운 두려움을 섬뜩하리만치 극대화하면서 한편으론 그 속에 비극적 사랑의 아픔을 애잔하게 녹여낸 독특한 영상미로 기술시사회 현장을 술렁이게 했을 정도다. 등 전체에 용 문신을 한 정경호의 뒷모습이 가히 파격적인 타이트샷으로 카메라에 잡히는 도입부 장면부터 시사회현장에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정경호, 남규리 등 드라마의 주역들을 중심으로 모두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무정도시티저 예고편의 섬뜩한 핏빛영상의 서늘함(정경호 편)은 지금까지 안방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로테스크한 충격적 이미지로 각인된다. 피사체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는 타이트샷으로 잡아낸 영상이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을 배가시키고 전체적인 녹색모노톤의 영상은 잔인한 범죄세계의 어두움을 담아내는 느와르 작품특유의 영상미를 가감 없이 전하고 있는 게 압권이다.

또 느와르 범죄 액션멜러를 표방한 작품답게 거친 폭력적 이미지에 사랑의 향기를 진하게 피워올린 영상(남규리 편)은 한마디로 범죄와 사랑의 교직(交織)을 도발적 이미지로 형상화 했다는 평이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을 일컫는 화양연화속의 극적 이미지를 뒤로 한 채 어두운 범죄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 영상은 그 깊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짙은 사랑의 슬픔마저 맛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두 남녀주역 정경호와 남규리가 사랑 앞에서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듯한 몽환적 장면은 마치 영화 화양연화속 주인공들인 장만옥과 양조위가 엮어낸 애잔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극대화 한 영상으로 다가온다.

무정도시는 알려진 것처럼 최초로 언더커버를 소재로 한 드라마지만 이 같은 티저 예고편의 전체적인 이미지에서 드러나듯 무간도디파티드같은 영화들처럼 물고 물리는 언더커버들의 극한 대결 보다는 오히려 기구한 운명에 저항하듯 자신을 불사르는 한 언더커버의 아름답도록 슬픈 사랑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무정도시는 오는 27일 밤 950JTBC를 통해 공개 될 예정이다.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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