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병원, “치매 초기증상 보일 때 빨리 치매병원 찾아야 한다”

입력 2013-05-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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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 10명 중 1명 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일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 전국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9.2%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흔히 치매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기능 중 기억력, 주의력, 계산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과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 집행기능 등의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해 다른 인지기능 중 한 가지 이상의 장애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 초기 증상은 시간 감각이 떨어지고, 최근 일이 잘 기억나지 않게 된다. 방향 감각도 잃어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는다. 다행히 전반적인 판단력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

치매가 더 진행하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망상과 공격적인 성향이 심해지고, 장소에 대한 지남력(指南力)이 떨어진다. 치매 환자는 의욕이 떨어져서 아무 일도 안 하는 무의지증이 생기며 감정도 둔감해진다.

특히 혈관성치매는 뇌졸중 위험인자인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 흡연 등으로 뇌혈관에 혈전이 생성되거나 동맥경화가 일어나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발생한 기억력 저하와 함께 중풍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성치매로 본다. 이런 유형의 치매는 원인질환을 잘 조절하고 조기 치료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따라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치매전문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치매전문병원 전문의들은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치매를 질환이 아닌 노환으로 생각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질환을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전문가들은 ‘치매 조기 발견의 가장 큰 적(敵)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치매 증세를 애써 무시하고 숨기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치매병원으로 알려진 경희서울한의원의 박주홍 원장은 “보통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불치병이라도 걸린 듯 미리 포기부터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지만,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치매 초기증상을 보일 땐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 치매전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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