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고공 행진 배경은 '유동성 효과'"

입력 2013-05-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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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가장 큰 이유는 유동성 효과다. 또 미국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상당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고용이나 생산 등과 같은 실물경제의 회복은 더딘 편이지만 전반적인 유동성 조건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키우고 있다.
현재 선진국 채권시장은 과열 단계에 들어간 것이 맞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채권과 주식에 대한 로테이션 과정이 주식시장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키고 선진국 주식시장에 대한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대략 2.3%다.
현재 국고 5년물 기준 미국 국채금리에서 현재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는 -2% 정도 수준인데 이는 다시 말해 채권 투자자들이 봤을 때 주식시장에 특별한 변동 위험이 있지 않다면 배당수익이라는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강화된 것이다. 이런 구조적 틀의 변화가 미국 주요지수의 사상 최고치 랠리를 매일 경신시키게 하는 주요 배경이며 이러한 환경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사상 최고치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언젠가는 약세 전환할 것이다. 이는 모든 글로벌 투자자들이 같이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럴 때일수록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적정 가치와 추가적인 상승의 잠재력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기업의 12개월 예상 PER은 대략 12배 정도다. 우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과거 20년 평균 PER이 대략 15배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미국 주식시장은 기대수익률의 약 30%가 잠재되어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이를 14000포인트 기준으로 산정해 보면 18000포인트 정도가 단기적인 목표지수 영역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우지수의 5년 목표지수는 18000포인트로 본다. 그 근거는 현재 미국의 배당수익률이 금리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게 됐을 때는 이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상승 잠재력을 현재 미국증시가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올해에만 일본 주식시장은 35%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보면 어느덧 5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결론부터 보자면 올해 여름까지는 일본증시의 추가 랠리 가능성이 높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일본주식의 순매수 규모가 어느덧 1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닛케이 지수의 시가총액이 대략 270조 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략적으로 지분율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것이 단 4개월 만에 형성된 것이다.
2009년 이후 한국증시에서만 대략 60조 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단 4개월 만에 일본주식을 100조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사들였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신뢰한다면 일본증시의 상승 가능성 자체는 있지만 우리도 투자 관심에 대한 대상에는 분명히 포함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정책 당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면 현재 자민당과 아베 총리 입장에서도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노력 사이에서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시장에서는 의문점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쯤 되면 엔화의 약세도 진정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점이 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일본증시는 여름까지는 랠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다음 순위에 한국증시가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전략에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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