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건설사 M&A 속도낸다

입력 2013-05-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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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중인 건설사들의 새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들은 최근 인수가격이 낮아진데다 4.1대책으로 부동산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헌인마을 PF사업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건설산업.

올 2월 한 차례 M&A 실패 후 최근 공개경쟁 입찰 매각 공고를 내고 10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동양건설산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으로는 국내 중견 건설사 2곳 등 최소 3개에서 5개 업체가 물밑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분위기는 이전 매각 때보다 좋은 것 같고 3~5개, 최소 3개 업체가 움직이는 것 같다."

동양건설산업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이랜드그룹은 인수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이랜드 관계자

"저희가 진행중이면 "사실 관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겠지만 동양건설산업 인수는 전혀 아니다."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건설 채권단도 연내 매각을 위해 준비중입니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이달 중순까지 신규자금 지원과 추가 출자전환을 마치고 본격적인 인수후보자 물색에 나섭니다.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 외에도 현재 법정관리 상태인 벽산건설과 LIG건설, 범양건영 등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벽산건설은 지난 6일 한영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M&A에 착수했고, LIG건설도 이달 중으로 매각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최근 건설사 M&A 시도가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매각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우선 협상자가 정해지더라도 채권단과의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법정관리중인 성원건설의 매각도 무산됐습니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230억원 정도로 성원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채권단과의 가격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렬됐습니다.

정부의 4.1 대책 영향으로 부실건설사들의 M&A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새 주인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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