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홈페이지 공지 (사진=국순당 홈페이지)
배상면주가의 밀어내기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국순당이 거리두기에 나섰다.
15일 오전 국순당 홈페이지에는 "배상면주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입니다"라는 내용의 팝업창을 게시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사장님 지시사항은 절대 아니다"며 "우리는 업계의 이런 논란과 무관하다는 설명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국순당 배중호 대표는 창업주 배상면 회장의 첫째아들이고 문제가 되고 있는 배상면주가 배영호 대표는 배 회장의 셋째아들이다.
국순당과 배상면주가는 나란히 업계내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형제가 시장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셈이다.
하지만 밀어내기 논란이 터지자마자 국순당이 철저한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어 동생 배영호 대표가 머쓱해진 모양새다.
두 형제간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두 차례 `술의 전쟁`에서도 잘 나타났다.
지난 2006년 배상면주가는 국순당이 주도하고 있는 전통주 시장을 향해 `대포`를 출시했다.
당시 배상면주가 대표는 대포의 1차 공격 타깃을 형이 운영하는 국순당의 백세주로 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두번째 전쟁은 2009년 배상면주가가 자사 제품인 산사춘, 민들레 대포, 복분자음 등을 생술(생약주) 형태로 출시한 것.
생술 출시를 두고 전문가들은 국순당의 생막걸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