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지원·STX팬오션 인수, 막판 ‘진통’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5-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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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건설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금융지원이 채권은행들간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 역시 진전이 더딘 모습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늦어도 21일까지는 채권은행들이 쌍용건설에 대한 추가지원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채권은행들은 아직 언제 이 문제를 논의할지조차 정하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A부채권은행 관계자
“현재로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그걸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B부채권은행 관계자
“우리은행은 찬성할 것 같은 분위기로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은행들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요”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지원이 자칫 은행 수익성과 건전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업체를 계속해서 지원하면서 지원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될까봐. 그걸 걱정하는 것이죠. 마치 늪에 빠져들어가는 것처럼..”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도 자산가치가 제로에 가깝다는 논란이 일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은은 일단 STX팬오션에 대한 예비실사를 마쳤지만 본실사를 할지 여부조차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예비실사 결과가지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있는 중입니다. 본실사 들어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경기상황를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이같은 진통은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쓰러져가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금융회사들이 적극 나서달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역풍을 우려하는 은행들의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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