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설 앞두고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 '솔솔'"

입력 2013-05-22 11:02   수정 2013-05-22 11:1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지난주부터 계속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올랐던 것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준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이 나오는 것을 상당히 기분 좋은 재료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출구전략이나 연준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의견들이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 하루를 앞두고 갑자기 사그라들고 있다. 마감브리핑을 통해 현지상황을 알아보자. 오늘밤 11시에 있을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 미리보기도 살펴보자. 또 요즘 계속 우리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본경제와 증시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오늘 미 증시는 또 한번 사상 최고를 넘어갔다는 식상한 제목이다. 개별이슈는 특별히 없었다. 지역 연준임원의 연설이 오늘도 계속 이어졌는데 이 가운데 연준 양적완화를 지속하기로 하는 버냉키 발언에 힌트가 될 만한 연설이 있었다. 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CEO를 겸직하는 안이 이사회에서 재신임을 얻었다는 것이다.
지난주부터 계속 연준임원의 연설이 이어지고는 있는데 오늘 유달리 관심을 받았던 것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의 연설이었다. 다우지수 일중그래프를 보면 윌리엄 더들리 연설이 있던 오후 1시에 급하게 상승했다. 오늘 같이 불확실성이 크고 관망세가 짙을 수밖에 없는 날 추가상승을 한 이유를 연설내용을 통해 알아보자. 뉴욕 연방제도 이사회 은행 측에서 제공한 자료다.
윌리엄 더들리는 버냉키 연준의장과 상당히 교감이 깊고 전세계 금융산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월가가 위치한 뉴욕지역 연준총재인 동시에 버냉키 연준의장도 뉴욕 연준 자문위원 출신이다. 오늘 미일 친선협회에서 연설을 가졌는데 골자는 지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이후 최근 다시 일본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 전적으로 모든 것은 유동성, 양적완화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유동성에 따라 일본은 과거의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했지만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찌감치 공격적인 양적완화로 대처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보다 훨씬 빨리 경기침체를 탈피했다.
윌리엄 더들리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연준 양적완화는 그 대의명분이 미국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실업률 하락을 목표로 한 것이니 여기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말라는 내용이다. 양적완화는 무조건 실업률을 내리고 서민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신 연준은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양적완화에 대해 언제든 채권매입의 강도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유지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을 하고 나왔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늘일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는, 연준은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관이라고 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있어서는 불확실하다는 표현을 썼다. 이는 경제학에서 배드보다 나쁜 것일 수 있다. 비둘기파들이 좋아하는 표현인데 이런 표현을 쓰면서 언젠가 일정 시점에 연준 양적완화가 축소된다면 실업률 수치와 같은 단편적인 요소가 아닌 고용시장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전망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럴 경우 연준은 긴축이라는 표현, 출구전략이라는 표현 대신 정상화라는 표현을 썼다. 그렇다고 해도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단계가 갑작스러운 긴축이나 금리인상이 아니라 일단은 만기채권 재매입을 중단하는 식으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이렇게 시작을 해 시장의 반응이 괜찮으면 그 다음에 금리를 조금 올리고 그 다음에 연준이 제일 신경쓰는 MBS, 모기지 채권을 중장기에 따라 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 지역 연준총재다운 연설이다. 이번 연설은 구조나 흐름이 상당히 명문이다. 다른 연준총재들의 단편적인 발언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논리가 탄탄한 내용이었다.
도이치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 조셉 라보냐 트위터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보자. 결국 오늘 뉴욕 연준총재 연설의 내용이 내일 있을 버냉키 연준총재 연설의 예고편 내지는 힌트에 해당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이 트위터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 미 증시가 버냉키 연설 하루 앞서 먼저 오른 이유가 설명될 것이다.
오늘 밤 11시에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이 시작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미리보기를 살펴보자.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오전 10시,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11시에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출구전략이 도마 위에 올라있다 보니 버냉키가 이 자리에서 미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역설적인 해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전망에 대해 양적완화 기류 변화를 예상할 수 있고 양적완화에서 직접 언급해준다면 더 좋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해 현지 투자전략가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버냉키 연설 관전포인트다. 이번 연설에서 두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첫 번째,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다른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둔화 추세에 머물러있다.
고용과 소비는 좋아지는데 제조업 등은 아직까지 둔화로 상반되어 있다. 두 가지가 다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 양적완화 자체의 당위성이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큰 시비를 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런 컨센서스가 형성될 것이고 이럴 경우 미 증시는 상승, 달러 가치는 하락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최근 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과열로 볼 수도 있는데 만약 여기서 채권이든 주식이든 어떤 자산버블에 대해 이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가정할 경우 시장은 연준이 주가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량 매도세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부작용이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시장의 예측 불가한 동향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다.
번외로 최근 미 증시 연일 초강세 행진에 대해 의원들이 누가 봐도 버블 아니냐, 비이성적 과열이 아니냐고 접근하려고 할 경우 버냉키는 이를 향후 기업실적 기대감에 대한 재평가 내지는 금융시장 재활성화의 가능성으로 설명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잘 넘길 수 있다. 결국 버냉키가 현 증시에 대해 어떻게든 낙관론을 누를 경우 이번 연설은 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 업사이드 포텐셜, 추가상승에 대한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이 이야기한 대로 미 증시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로 가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하락한다면 우리에게는 좋은 시나리오다.
일본 현지에서도 기류변화가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최근 일본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이다. 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시간은 미정이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이 자리에서 국채금리 상승도 그렇고 여러 신경 써야 할 이슈가 많은 관계로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양적완화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하겠다, 혹은 시장 정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가야 한다고 한발 뺄 경우 일본증시는 장중에 곧바로 조정 압력에 처할 것이다.
닛케이 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대비해서 보자. 우리나라 개장 초에 상승출발의 기미가 보이면 10시쯤 꺾인다. 어제도 그제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일본증시가 장중에 치고 올라가면서 롱숏전략에 따라 우리는 매도세를 맞은 것이다. 어제도 그랬다.
우리증시가 상승출발을 하려고 했지만 일본증시가 개장 30분 후 치고 올라가면서 우리가 하락권으로 머무르게 됐다. 오늘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일본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증시 수급도 중요한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겠다.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이 오르고 있고 달러는 다시 약세, 엔화는 강세,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하락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아도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을 앞둔 관망세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사실적으로 통렬하게 이야기한다면 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불확실성에 대해 관망세가 나타났다. 오늘 오전 이후 시장을 다시 보자. 그때까지는 신중해야 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