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우선주 '일시적 vs 추세적' 상승 논란"

입력 2013-05-23 10:41   수정 2013-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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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서동필> 지금은 계속 디커플링에 대한 걱정, 그것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상충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디커플링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 그 과정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산업재, 소재가 반등에 나섰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기술적 반등의 일환 정도로 봐야 한다.

이런 업종들이 추세적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동력에서 얻기는 쉽지 않다. 결국 중국의 상황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쉽게 답을 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답답한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보다 지수 레벨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눈높이의 차이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계속해서 지수가 답답하게 묶여있는 것, 그것을 풀어서 언급하자면 지수가 상대적으로 디커플링이 낮다고 하는데 업종별로 보면 우리나라나 중국, 심지어 유럽까지도 오르는 업종과 부진한 업종이 상당히 흡사하다. 오르는 업종은 통신주,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모두 올랐다. 물론 IT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산업재, 소재는 상대적으로 제일 부진한 업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마찬가지로 산업재, 소재의 비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부진함이 지수의 디커플링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지만 미국은 소재, 산업재의 비중이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업종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잘 버틴 것이다.

산업재와 소재가 왜 전반적으로 부진한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결국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 예상만큼 중국의 성장률이 나온다고 해도 경제를 키워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부터 가져갈 수 있는 것이 과거 2000년 중반에 비해 확실히 낮아졌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대하는 관심도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 지금부터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관전포인트는 미국의 지표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인프라와 수출을 통해 얼마나 성장을 도모하는지에 더 중요한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그러므로 지금보다는 하반기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

현재 올해 내내 연말까지를 풍미하는 것은 저성장 국면에서의 가장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둬줄 수 있는 것, 그리고 밖에 나갔을 때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것이다. IT의 휴대폰의 경우 중국과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보지만 관련된 부품들은 아직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특히 반도체도 그렇다. IT는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또 이익의 안정성은 결국 내부적으로 봤을 때 필수소비재다. 내수에서의 마켓 쉐어를 가지고 있고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을 늘려갈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을 논하고는 있지만 제약도 그동안 많이 억눌려있던 것이 실적의 상승에 따라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제약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 관심업종은 통신을 들 수 있다.

통신은 너무나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지만 지금은 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배당에 대한 수익률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저성장 국면에서는 아주 큰 매력을 갖는 업종이다. 이러한 업종들이 하반기에 한 축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 산업재와 소재는 조금 더 지켜보고 난 후에 매매에 임해도 늦지 않다.

1분기와 같이 시장을 압박하는 매도의 규모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대하는 수준의 매수가 들어올 것 같지도 않다. 다시 말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볼 때 중간에서 한번 거쳐오는 시각은 중국이다.

중국이 잘 되면 근접 국가인 우리나라도 중간에서 팔면서 기업이익이 개선된다. 그러나 아직 거기까지 시각이 미치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온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1분기와 같은 강도의 매도는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의 수급은 중립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사지 않을 때 주식을 산다고 했을 때는 외국인의 수급이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선물과 현물이 동시에 움직이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트레이딩할 수 있는 지수로 보는 것이지 추세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외국인 선물매매와 주식매매를 함께 보면 더 좋겠다.

지수를 매매하는 것보다 업종이나 종목을 매매하는 타이밍이다. 지수는 아주 답답한 국면에 있고 산업재, 소재가 오를 것 같다면 반대로 그동안 올랐던 필수소비재가 조정을 받는다. 그것은 국내 자금이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수가 확장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 그 안에서 계속 수익률을 추구하는 종목을 개발하고 발굴하며 매매하는 형태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수를 매매한다는 관점보다 종목이나 업종을 매매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자. 그런 차원에서 IT, 통신, 필수소비재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더 유효한 전략이다.

우선주는 지속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매매패턴이 아니다. 최근 통신주가 갔던 것도 실적에 배당에 대한 매력을 더한 것이다. 물론 그 근저에는 최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렸고 어쩌면 연내 한번 더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금리싸움이고 그랬을 때 배당주다.

냉소적으로 보면 우선주의 상승이 높은 것은 그만큼 달리 살 수 있는 주식이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우선주가 가기 위해서는 보통주가 가야 하며 그래야 우선주가 따라올 수 있다. 배당만으로 우선주가 시세를 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당주에 투자한다고 해서 우선주를 시세 추종하듯 따라가는 것은 적합한 전략이 아니다.

5월 말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다. 여전히 지수를 매매하다는 컨셉은 아니다. 2000 정도를 이번 상승 기간의 저항선으로 본다. 또 1900 초반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지수를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수 방향에 대한 걱정보다 종목을 잘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시장을 이끌어왔던 업종, 종목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조정 시 그런 종목들을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IT가 가장 유망한 업종이다. 제약도 해당되며 통신도 그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내려온다면 미디어 콘텐츠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미국 역시 미디어 콘텐츠 업종의 시세가 좋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우리나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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