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헌법에서 행복을 찾았어요"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5-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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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 김회선 법제사법위원, 제4회 우리헌법 공모전 수상자 및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우리헌법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 등 총 23편의 우수작에 대해 시상했습니다.

‘우리헌법 만들기’는 가족?학급?직장 구성원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 지켜야 할 약속과 원칙, 목표와 가치 등을 헌법으로 만들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법과 원칙의 소중함을 체험해 보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특히, 이번 공모전과 시상식은 가족?학급?직장 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든 헌법을 실천해 나가듯, 국회에서 제정한 법을 모든 국민들이 존중하고 지켜나가는 실천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특별히 국회와 함께 개최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28일까지(68일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가정헌법 594편, 학급헌법 246편, 직장헌법 50편 등 총 890편이 참여하여 열기가 뜨거웠으며, 총 7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를 통해 총 23편의 우수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영예의 대상은, 학교 전체가 6학급, 학급 구성원이 3명인 시골학교에 부임한 교사가 자주 지각을 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규칙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만든 강원도 홍천 주봉초등학교 5학년 1반의 “반짝반짝 빛나는 STAR 학급헌법”이 수상했습니다.

최우수상에는, 갑작스런 아빠의 심근경색 수술이라는 위기를 겪게 된 가족이 서로의 격려와 사랑으로 극복해가자는 다짐을 담은 김현정 가족의 ‘힘 불끈! 우리가족 HOT헌법’과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약속인 소통, 협력, 조화, 발전을 밀감(感, 짧은 머리보다 긴~꼬리), 단감(感, 백지장도 맞드는 힘), 곶감(感, 형형색색의 하모니), 호감(感, 구미 당기는 혁신 날개) 등으로 비유해 개성 있게 표현하고, 동료간에 감사, 사랑, 배려의 마음을 전달하자는 내용을 담은 코레일 구미역의 ‘호감 직장헌법’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특별상에는, 결혼 8년차 다문화 가족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극복하고 배려, 감사, 사랑의 실천을 통해 평화롭고 화목한 가족이 되자는 서로의 약속을 好엄마, 好아빠, 好두아들에 비유하여 好好好 가정헌법으로 표현한 장소월 가족의 ‘승택, 지웅이네 好!好!好 가정헌법’과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며, 오히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항상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범적인 시민의 밑거름이 되고자 약속한 한국구화학교 화평반의 ‘장애를 뛰어넘는 화평반의 개념헌법’이 차지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이 만든 각자의 헌법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 사회에 신뢰를 뿌리내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상식이 열리는 헌정기념관 2층 로비에 공모전 우수작품 23점이 전시되었고, 시상식 외에도 대상 작품의 공모전 참가 과정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을 관람하고, 수상자 및 참석자들과의 공감토크, 가족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을 통해 헌법제작 및 실천과정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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