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재건, 수술법과 수술 효과는?

[한국경제TV 박정호 기자] 유방암 이후, 절제술로 가슴을 잃은 여성들은 건강 상의 문제 외에도 생활의 사소한 불편함들이나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등 여성성의 상실감을 포함한 신체적 심리적 갈등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유방절제술을 받은 많은 여성들이 가슴 복원을 위한 재건술을 희망하며 점차 그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용적인 문제 뿐 아니라 신체적 불편함이 포함되니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유방 재건술 비용을 보험사가 지급하라`고 결정한 바가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에 의하면 최근 유방재건술은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자가지방이식 수술 등을 이용해 유방암을 겪기 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만 일반 미용성형과 달리 고난도의 수술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유방을 다루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수술법이나 수술 후 효과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조기에 발견된 암일 경우 유방암 제거수술과 동시에 즉시 재건술을 받을 수 있고, 유방암 치료가 종료된 후에 재발 위험에서 벗어난 다음 지연재건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즉시재건술은 주로 병원에서 유방암수술 시에 심사숙고해 결정하여야 할 문제다. 또 경우에 따라 수술 후에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재건수술이 불가할 수도 있으므로 많은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유방절제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가슴확대수술처럼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신의 뱃살이나 등살을 옮겨 가슴을 만들어주는 자가조직치환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유방재건술은 정상 유방을 기준으로 가장 유사한 모양의 유방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 측 유방 모양을 변화시켜서라도 양쪽의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기도 한다.

심 원장은 “남아있는 유방조직의 상태와 방사선 치료 유무, 환자의 개인적인 요구 등을 고려하여 자가조직 혹은 보형물 삽입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유방재건술은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90~95%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유방재건술 후 암 조직이 더 퍼졌다는 보고는 없지만 30대 이상의 여성은 매년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통해 초음파 진단을 해 두는 것이 좋다. 하물며 유방암을 한 번 겪었던 이들이라면, 지속적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