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 코스피는?"

입력 2013-06-03 09:13   수정 2013-06-03 11:26

출발 증시특급 1부 - 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한달 전 5월은 전통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으니 주식을 팔라고 했다. 일부 분석가는 5월 위기설을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 보니 어떤 느낌인가. 5월은 1, 3월에 이어 세 번째의 랠리를 펼쳤다. 세계증시가 화려한 세 번째 랠리를 마감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경제지표가 부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서도 아니다. 혹은 유동성 축소 우려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유동성 축소에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린다. 그래서 그 요인도 아닐 것이다. 정리하기로는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위로 가는 하중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떨어진 면이 있다.

세계 주요증시의 현재 동향을 점검해보자. 세계 주요 증시 지수 동향 차트를 보면 대부분 파란색이다.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정도이며 이 조정의 깊이가 조금 더 진행됐다. 중간중간 우리나라 코스피를 비롯해 남아공, 베트남 등의 시장이 아직 매수신호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 후반부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매수 신호가 나간 지 5주 정도 되었다.

이번 주에는 어쩌면 신호가 꺼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제일 아래에는 호주, 브라질, 러시아의 주가가 있는데 5월 주가가 부진했다. 이 세 나라의 공통점은 땅이 넓고 자원이 많이 나는 나라라는 점이다. 즉 자원과 관련된 나라들의 주가가 5월에 특히 부진했다.

그 가운데 멕시코 지수가 빨갛게 변했다. 멕시코는 다른 나라가 랠리를 펼칠 때 무려 6주간이나 조정을 보였다. 조정을 먼저 보인 멕시코는 이제 다른 나라가 쉴 때 매수 신호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일본증시가 올해 초반에는 급등했지만 후반에 아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균 정도의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시장을 볼 때 무슨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까지는 정책 이슈였다. FOMC 회의나 금리 동향, 일본의 통화정책 등이 뉴스를 타면서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미국에 경제지표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시기다. 그래서 증권시장도 경제지표에 보다 영향을 받는 시기다.

또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이 있는데 그것은 이미 지나갔다. 앞으로 약 3개월 정도 뒤에나 기업들의 실적발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5월 랠리가 있었으니 6월은 조정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6월 장이 좋지 않다. 그래서 이번 달에 혹시 조정이 있다면 숨 고르기형 과정을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지난주 경제지표는 후반부에 개인소비 정도가 시장에 영향을 끼쳤고 앞 부분은 비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에 많이 몰려 있다. ISM 제조업 지표, 공장주문, ISM 서비스업 지표, 비농업 부분의 고용숫자, 실업률 등의 수치가 발표될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가중치가 높은 수치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조정의 과정에서도 이 경제지표에 따라 순간순간 시장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라도 그것은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유동성 지표는 좋은 방향으로 공급되는 구조다. 아직 축소하는 조치가 발표된 것도 아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이 상품시장과 증권시장으로 빠져나오면 흔히 호재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채권시장이 채권수익률 기준으로 오르는 것을 반겼다.

그런데 최근 동향을 보면 채권시장에서의 수익률 변화가 대단히 가파르니 시장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 증권시장이 대폭락한 것도 일본 국채수익률이 워낙 가파르게 올라 시장이 놀랐기 때문이다. 채권수익률이 그렇게 올라서는 재정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아베노믹스가 그렇게 실패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이 되는 것이다. 채권수익률의 변화가 가파르면 오히려 시장이 놀란다. 전반적으로 이 채권수익률이 오르는 것이 유동성이 공급되는 구조이니 좋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 동향을 살펴보자. 횡으로 된 황금분할선을 보며 위에 있는 2.4% 정도까지는 쉽게, 머지 않아 다다를 것으로 봤는데 가파르게 2.2% 정도까지 올랐다. 대단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원으로 된 것은 유동성의 양을 연상하면 된다.

벽이 쌓이면서 원의 모양이 더 커질 것이며 원의 모양은 결국 밖으로 나오면 크게 기동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더 많이, 가파르게 빠진다면 드디어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고 양적완화의 종결이나 조금 더 진행되면 금리인상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이는 시간이 더 지나고 난 뒤의 이야기다.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변화가 있다. 우리시장의 질서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의 질서도 살펴봐야 한다. 우리시장을 보기 전 미국시장의 1년 간 업종별 변화 과정을 살펴보자. 연간으로 미국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금융업종과 헬스케어 업종이었다. 그리고 반년 간으로 보더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분기별로도 헬스케어 업종이 단연 앞선 형태였다. 유동성 장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 다른 면으로는 현재 세계증시의 주도 업종이 성장형 업종이다. 이것은 미국의 정치 사이클과 연동이 된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어느 곳이 조정을 보일까. 유틸리티 업종의 조정폭이 아주 뚜렷하다. 전기, 가스업종이다. 그리고 지난 주말의 경우 기초소재 업종, 석유화학이 비교적 조정을 선도하고 있다. 물론 많이 오른 면이 있지만 전통업종이 오를 때는 부진하고 조정을 받을 때는 더 조정을 받는 것을 연상하자.

우리시장의 동향을 보자. 일본 엔화가 최근 조금 주춤해지고 있다. 일본 통화당국이 정책목표로 100엔대까지는 올린다고 연초에 이미 선언했다. 그러나 100엔에서 105엔대까지의 기간에는 시장이 내성을 갖는 기간이니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그 위치에 있다. 100엔대 아래로 떨어져도 그것은 순간적인 것이고 100엔대에서 105엔대 사이에는 상당한 기간에 머물러 있는 과정이다. 이것이 우리시장의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면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5월에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 원을 매수했다. 그 전달에는 1조 원을 팔았는데 1조 원을 팔 때는 대단히 보도가 많았지만 1조 원을 산 기간에는 잠잠했다. 그 정도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시장으로 이제는 조금씩 들어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연기금과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빨갛게 나타나고 있다. 워낙 세계시장과의 차이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시장에 순종 투자자들의 수급이 들어오는 면이 있다. 그러나 이번 매수신호 기간이 후반부이기 때문에 이 수급의 호전 양상은 이번 신호가 아니라 다음 신호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즉 서머랠리가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는 장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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