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하나 ‘약진’·농협 ‘뒷걸음’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6-05 09:42   수정 2013-06-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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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외풍을 타는 사이 은행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지주회장 퇴진사태를 겪은 농협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한 대출 전반에서 가장 부진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은행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에 이어 창조금융 광풍까지,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하나은행의 중기대출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올들어 1월말에서 5월말까지 넉달 간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조4천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증가액을 크게 앞지르고 상대적으로 기업고객이 많은 우리은행보다도 많습니다.




[인터뷰] 하나은행 관계자
"저금리 대출이 필요한 업체들을 위해 정책자금대출을 확대하고 각 업종별로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장교체를 두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주춤한 사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공격적인 대출영업을 벌인 것도 효과를 봤습니다.




반면 최근 신동규 지주회장이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농협은행은 대출 전반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말부터 5월말까지 농협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400억원도 채 되질 않아, 주요 5개 은행 중 가장 저조합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오히려 330억원 감소했습니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올해의 핵심과제로 삼고 15조원을 금융지원하겠다던 계획이 무색합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지역조합에서 나가는 농업 정책자금이 연초 계절적인 요인으로 상환이 많다보니 중기대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며, 같은 기간 정책자금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1조45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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