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팬오션 법정관리해도 영향 미미"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6-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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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나선다는 소식에 대해 STX그룹 채권은행들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5일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STX팬오션은 조선해양과 주로 관련이 있고 나머지 계열사와는 큰 관련이 없다"며 "다른 계열사와 상거래 채권·채무가 있지만 서로 주고받을 금액이 엇비슷해 상계처리하면 큰 영향이 없고, 조선해양에서 맡고 있는 팬오션측 선박도 극히 일부여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팬오션의 부실이 많아 산업은행의 인수가 어렵다는 시각이 이미 팽배해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동안 대마불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채권단이 어려운 계열사는 과감히 제외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직 자율협약이 개시되지 않은 다른 계열사들에는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권단은 이번 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이 그룹 경영진과 산업은행 간에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팬오션 자금팀 실무자들 역시 법정관리 신청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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