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양적완화 통한 경기부양 관심"

입력 2013-06-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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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지난달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25bp 내려 0.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달에는 일단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를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의지가 소멸됐다거나 약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에 추가적인 인하 여력이 없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지난달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유로존이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는 분명한 시그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했다는 점은 향후에도 경기부양과 관련된 분명한 의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추하게 해준다.

반면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부분은 6월 회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향후 기준금리 운용 여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의 경기흐름이 위축된 가운데 물가가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고 예금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시킨 가운데 대출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 수준으로 하락시킨 바 있다.

더욱이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는 독일 등 3개국의 재무장관 회담이 있었고 유럽 집행위원회에서도 높은 실업률을 고려해 긴축완화를 통해 성장 중심으로의 정책 스탠스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부분은 향후 유럽경기에 대해 분명한 경기부양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추후 실업률 안정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각종 정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통화량과 금리 측면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의 완화를 위해 적정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과 정상화를 가져오기 위해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경기회복 가능성은 계속해서 유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재 유로존의 기준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향후 유럽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을 통한 경기부양은 분명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

현재의 대출금리 수준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대략 25bp 정도에서 한정될 수밖에 없다. 현재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역내 가계나 미 금융기업들의 신용수요를 감안하면 25bp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유럽경제의 회복을 도모하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전통적인 부양방법인 기준금리보다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추가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시장에 대한 초미의 관심사다.

긍정적인 지표를 예상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중국에서 5월 수출과 무역수지,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나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하반기 중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주는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수출은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해 어느 정도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였다. 4월 중국지표의 경우 고정투자가 과잉 생산설비 등으로 인해 직전치보다 0.3%p 정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비 대략 13% 정도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2%p 개선된 바 있다.

또 수출도 직전치 대비 4.7%p 늘어난 14.7%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대내외 수요 확대에 따라 산업생산도 3월보다 0.4%p 개선된 9.3%를 기록했으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중국 경제지표들을 통해 전반적으로 대내외 수요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활동 역시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면서 2분기 중국경기의 반등 가능성을 지지해주는 결과를 공개할 것이다.

우선 소매판매에서 나타나는 내수는 부동산 문제를 고려할 때 가속화 가능성은 분명히 낮다. 그렇지만 소매판매에 선행하고 있는 중국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지난 4월에도 전년 동기비 22%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증가세가 계속해서 확대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러하면 내수의 개선은 분명히 지속 가능할 것이다. 또 대외수요 역시 미국이나 일본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개선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주식이나 주택과 같은 자산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의 꾸준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유럽도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대외적인 수요 확충에 분명히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따라서 5월 중국의 경제지표 공개로 인해 올해 중국경기에 대한 상저하고의 시각과 하반기에 더 강한 경기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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