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달러강세, 엔약세 제한"

입력 2013-06-11 14:57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삼성선물 정미영> 일반적으로 달러화의 방향성을 이야기할 때 달러 지수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금융위기 이후 굉장히 그런 패턴이 잘 맞았다. 하지만 최근 반복적으로 올해 외환시장은 너무 어렵다고 언급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달러지수를 가지고 달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굉장히 어렵다. 달러지수는 유로를 비롯한 선진국 통화 위주로 지수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신흥국 통화와 선진국 통화의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지수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연초 이후 주요 통화 등락률 차트를 보자. 중국과 유로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를 추진했다고 하면서 엔화 약세를 드라이브했는데 남아프리카 랜드의 경우 엔화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상황이다. 낙폭이 큰 종목을 보면 남아프리카, 호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통화의 낙폭이 컸다.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양적완화 축소라는 재료로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맞고 그런 상황에서도 신흥국 통화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것이 현재 외환시장의 주소다.
2011년 상반기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탈출이 이슈가 됐었다. 달러화 가치도 올라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미국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무산되는 흐름이었다면 최근에는 확실히 다른 미국 경기의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미국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 정부도 재정적자까지 축소되는 와중에 양적완화 축소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는 양적완화 축소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의 여부가 이슈가 아니며 어느 정도의 속도로 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져 있다. 따라서 양적완화의 축소 기조 자체가 전반적인 달러화의 강세를 이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 알려진 재료이기는 하지만 워낙 물가상승률도 낮고 고용도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다. 또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는 채권이 그동안 초강세를 보였는데 이것이 전환될 경우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시장을 두드려가면서 점진적으로 양적완화 축소를 할 것이다. 달러도 지속적이지만 완만하게 강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국채 10년 금리와 관련해서는 2.4%가 향후 굉장히 크리티컬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 포인트의 돌파 여부에도 같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나온다면 0.1%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대출 만기를 2년 정도까지 연장하는 방안 정도를 예상한다. 엔화와 관련해 최근 국면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은 양적완화의 규모, 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 시장은 양적완화의 의지는 알겠고 일본의 구조조정과 성장정책을 얼마나 잘 펼 수 있겠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최근 굉장히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일본 국채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대한 안정화 방안을 일본 정부가 가지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따라서 양적완화라는 부분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계속 드라이브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일본 정부의 이런 정책이 일본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를 계속해서 테스트하는 국면으로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는 일본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엔화 약세보다 굉장히 좌우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원화환율의 중요한 이슈였던 엔화 재료는 서서히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1150원 부근까지 엔원환율이 올라왔기 때문에 달러엔환율의 움직임 자체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질 것으로 본다. 결국 글로벌 달러화 강세 전환,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동향이 초점이 될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경상흑자는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여러 번 언급했었다. 그런 부분과 기본적으로 대외위기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면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는 굉장히 안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 과정에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는 우리도 피해갈 수 없다. 지난주 흐름을 통해 1110원의 지지선을 확인했고 오늘은 5월 중 고점인 1133원선을 뚫었기 때문에 연고점인 1145.3원을 테스트하는 흐름, 달러 강세에 편승해 환율도 하락보다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리는 방향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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