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래 먹거리는 자동차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6-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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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사업본부 신설을 적극 추진하면서 미래형 자동차 부품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과 LG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15년에는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기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시장규모도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전시장이 정체를 맞고 있는 삼성과 LG 등 전자업체들에게 자동차 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매력적입니다.

LG전자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동차 부품 사업역량을 집결해 자동차 부품 사업본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성과 LG 모두 완성차 사업 진출은 부인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무인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엔진이 사라지고 모터와 배터리가 자동차의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차량용 모터와 센서 수주를 통해 2조5천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왔고 LG화학도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핵심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역시 삼성SDI를 중심으로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확대해왔고 2009년부터 현대차와 손을 잡고 자동차용 반도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자동차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은 구글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의 조작 없이도 알아서 움직이는 무인자동차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글로벌 IT쇼인 CES에는 올해 7개 완성차 업체와 100개 이상의 전장 부품 업체가 참가해 미래 자동차 기술이 IT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을 확인해줬습니다.

전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삼성과 LG의 자동차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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