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출연료 1억여원 미지급...투비엔터프라이즈 대표 잠적

입력 2013-06-19 15:58  

출연료 미지급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 배우들의 미지급 금액이 공개돼 큰 파장을 낳았다. 배우 이성재는 무려 1억1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일보 코스모스홀에서 MBC `아들녀석들` 및 방송 3사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날 `한연노` 측은 `아들녀석들` 배우들의 미지급 내역을 공개했다. 당초 `아들 녀석들`의 다수 출연진이 참석한다고 알려졌지만 이 자리에는 배우 나문희만이 참여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성재는 가장 많은 1억1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나문희는 7900만원, 김영란은 6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밖에 명세빈은 5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 나문희는 "빚쟁이가 빚 받으러 온 기분이지만 출연료를 한 푼도 못 받은 이들도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아들 녀석들`은 지난해 9월 22일 첫 방송돼 3월 24일 종영됐다.

지난달 31일 `아들 녀석들`의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가 드라마 종영 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대표가 외국으로 잠적했다고 알려져 파문이 일어났지만 대책은 없는 상태다. 한연노 측은 "앞으로 신생 제작사의 작품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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