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켈러 "삼성, 감성경영에 힘써야"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6-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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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TV와 반도체 등 26개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삼성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비결을 분석하고 공유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글로벌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전세계 9위로 꼽았습니다.

1938년 이병철 회장이 자본금 3만원으로 시작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29억 달러, 우리돈으로 37조원이 넘습니다.

브랜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케빈 켈러 미 다트머스대 교수는 삼성의 성공을 21세기에 손꼽히는 가장 위대한 경영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한 삼성의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을 성공비결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케빈 켈러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
“좋은 기술과 훌륭한 제품을 가진 기업들도 마케팅과 브랜딩 때문에 실패한 사례를 많이 봤다”

켈러 교수는 앞으로 삼성의 마케팅 성과 향상을 위해서 도전자가 아닌 리더의 자리에서 감성에 집중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삼성 신경영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거대하지만 빠른 조직`과 같이 공존하기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패러독스 경영`이 삼성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송재용 서울대 교수
“요즘과 같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초경쟁상황으로 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는 패러독스 개념을 통한 복수의 경쟁우위 달성이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하다.”

한국경영학회의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삼성의 브랜드와 디자인, 전략, 인사, 상생 등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삼성 신경영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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