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QE축소 시사, 낙관론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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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4 09:37   수정 2013-06-24 10:08

"버냉키 QE축소 시사, 낙관론의 역설?"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FOMC가 끝난 지 4박 5일 지났다. 단기적인 낙폭은 단기에 만회를 할 수 있기를 이번 주에 기대한다. 하지만 월요일은 미국과 유럽이 휴일인 관계로 우리끼리 나침반 없는 항해를 해야 한다.

오늘 여기서 추가 하락을 하면 진짜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있는 것이고 상승을 하더라도 너무 많이 오르면 우리끼리 올리는 것이니 의미가 좋지 않다. 차분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지난주 FOMC 버냉키 연준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뒤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다 보니 각계 전문가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주말 동안 버냉키 때리기에 나섰다.

루비니 교수와 비슷한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비관론자 마크 파버의 인터뷰를 보자. 마크 파버는 QE99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번 버냉키 연준의장의 출구전략 언급 시점이 너무나 잘못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S&P500 지수가 20~30% 조정을 거칠 것이다. 그럴 경우 버냉키가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결국 내년 중반에 출구전략을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때가 돼도 미 경제회복은 충분하지 못할 것이고 섣부른 출구전략 가능성이 앞으로 끝도 없는 양적완화를 불러 결국 QE99까지 간다고 봤을 때 QE가 아직 96번 남았다. 시장의 반응이 큰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칼럼을 보자. QE, 양적완화가 다 좋자고 하는 것인데 결국 비극으로 끝날 수 있다. 최근 버냉키 연준의장이 매파적인 성향으로 돌변한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이것도 강력한 낙관론이 배경에 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매파 돌변은 낙관론이 배경이었다는 의견이다.

그 근거로 인구 대비 고용자 비율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때 떨어진 이후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조정 중이다. 2015년까지는 정상 수준으로 반등하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 실업률 하락 6.5%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결국 구직포기자 때문이고 이번에 자신도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는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시장이고 그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버냉키다. 버냉키가 곧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이라며 결론을 맺고 있다.

점점 버냉키에 대한 비난이 세지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낙관론의 끝을 달리는 사람이 출연했다. CNBC를 보자. 연준이 다음에 내놓을 이벤트는 양적완화 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양적완화 확대한다는 황당한 제목이다. 그 근거로 FOMC 전 금이 먼저 투매가 나왔는데 이것이 앞으로 있을 하방 공격을 암시하는 것이고 금이 조금씩 반등하려고 하다 보니 연준 다음 이벤트는 QE 확대다.

금을 보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겠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QE 축소를 언급한 것은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다. 얼마나 시장이 견디는지 봤는데 결론적으로 전혀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의 QE 행보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역설적인 해설을 붙인다는 내용이다.

23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발표된 BIS 이사의 연설 내용을 보자. 각국 중앙은행의 신용자산이 과도하다는 내용이다.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놓은 만큼 이들의 받을 돈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중도 최근 너무 많이 늘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이야기도 있듯 양적완화의 부작용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감을 조성하고 있다.

G20 회원국들의 최근 5년간 GDP 대비 부채변화율을 보자. 한국의 지난 5년 동안 부채증가율은 영국, 미국, 중국에 비해 상당히 적다. 그런데 가계부채증가율이 높은 반면 미국과 일본의 경우 최근 5년간 가계부채비중이 많이 줄었다. 정부부채가 다른 유로존이나 미국, 일본에 비해 사실상 거의 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결론은 각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대비할 시점이라고 봤을 때 이머징 마켓의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재정건전성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특별히 되돌림에 따라 부작용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으로 KBW 은행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함께 보자. 지난 금요일장 0.28%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에도 외국인 대량매도세에 따라 조정이 나타났는데 그때 조정의 폭이나 조정의 기간이 정확하게 KBW 은행지수와 일치했다.

한동안 기간 조정의 바닥을 확인하고 금요일에 다시 반등했고 목요일 FOMC 결과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 6개월간 차트를 봐도 코스피가 오르면서 갭을 좁히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바닥확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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