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대책회의, 채권 공급량 조절"

입력 2013-06-24 09:37   수정 2013-06-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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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이미 코스피가 1850포인트를 하회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지수의 지지선 수준이나 단기적인 급락을 돌릴 만한 시장변수의 등장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단기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때 무엇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요즘에는 시간을 사야 한다고 답하기도 한다. 주말을 통해 셀 클라이막스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이성을 되찾았을 경우 현재 시장 수준에 대해 저점 인식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시장이 적정을 향해 가느냐, 아니면 적정 가치를 밑돌고 있느냐를 구분해서 봤을 때 지금의 시장 여건이 낮아진 적정 가치를 향해 간다고 볼 수만은 없다. 단기적으로 저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지금의 수준이 적정 수준을 이미 밑돌고 있다면 시장의 복원력에 대해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말에 있었던 금융당국의 금융시장 긴급대책회의 내용 중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내에서의 수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재 정부가 발행하는 장기채 물량을 조정함으로써 급등하는 채권금리에 대한 부분의 수급을 조정하겠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공급량을 조정해줌으로써 전반적인 채권 매물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노력 등이 시작되었다.
다만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이후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과정에서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손절물량 자체가 집중된 면도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공급량 조절에 대한 노력이 불안감을 단기적으로 가중시킬 수 있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책 당국도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을 방관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오늘 금리의 안정세가 얼마나 나타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채권시장의 안정과 병행되어 진행될 것은 결국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상승을 얼마나 저지할 수 있느냐는 부분을 들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 측면에서 있어서는 외국인 매도를 진정시켜줄 수 있는 가장 큰 자극제가 될 수 있고 만약 이런 의지가 환율시장에 관철될 수만 있다면 오히려 원화 약세에서 저가매수 시기를 가늠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러올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정책당국의 가장 큰 노력은 금리와 외환시장의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또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일정 등이 나오고 있는데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의 양호해진 교역조건을 기준으로 한 수출 진작의 세일즈 외교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앙은행과 정부의 발맞추기가 이루어졌을 때 단기적인 혼란스러움이 진화될 것이다.
최근 연간 성장률에 대한 조정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컨센서스 변화에서 2분기 성장률 역시 1분기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정부 지출이 얼마나 크게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정자산 투자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면 1분기보다 성장 정도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7%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경제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런 성장둔화에 대한 상황을 정부가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막상 긴축완화 등 통화정책의 변화를 주기 위해 오히려 부동산 경기를 억제한다는 정책과 대치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부양정책은 환율 조정 등을 통한 수출경기를 부양시키는 방법이다. 그동안 강도 높은 규제를 풀어줌으로써 민간기업들에 대한 경영요건을 살리는 부분이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현재 중국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경제에 대한 둔화 우려가 가중됐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투자 노력 등이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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