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경제지표 집중, 출구전략 적절 여부 확인"

입력 2013-06-25 07:54   수정 2013-06-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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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최근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가 하반기에 기정사실화되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다소 부족한 가운데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다시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감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미국 연준이 양적 규모를 축소할 정도로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 경제지표들을 통해 확인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월말을 맞이해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공개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에 대한 글로벌 증시의 하락이 과대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일정 부분 확인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25일에 5월 내구재주문 공개를 시작으로 4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5월 신규주택 판매와 잠정적인 주택판매 등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이 다수 예정되어 있고 6월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건대학 소비자 신뢰지수, 개인소비 등 소비 관련 경제지표들의 공개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미국 가계의 소비를 뒷받침해주는 주택 관련 경제지표 중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에 공개될 지표들은 전월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체가 현재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컨센서스를 얼마나 상회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으로 그동안 주택수요를 지지해줬던 모기지금리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 측면에서 다소 부담 요인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모기지금리는 4% 이하를 기록하면서 절대적인 수준에로서 매우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택 수요를 제한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주택 구매에 나서지 못했던 잠재주택 수요자들이 연준의 출구전략 이슈로 금리가 높아지기 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의 출구전략 언급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회복세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이런 부분들은 소비를 비롯해 미국경제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하반기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과 흐름들은 소비가 주도할 것이다. 미국 소비경기와 관련해 이번 주 27일에 공개될 개인소비를 살펴보면 명목 기준으로 본다면 개인소비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 개선된 추이를 보이다가 4월에 -0.2%로 반락하기도 했었다. 이와 같이 4월 개인소비의 감소는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의 경우 대략 증가했지만 전체 개인소비에 대한 비중이 22%에 달하는 비내구재 지출이 1.2%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식료품이나 의류와 같은 비내구재의 특징이 필수적으로 소비되는 재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내구재 지출의 반락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실제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비내구재에 대한 지출은 0.2% 증가하면서 명목상 비내구재 지출의 반락이 가격 측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고 여전히 비내구재에 대한 소비는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나 소비심리지수의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개인의 소비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5월의 기존주택가격이 전년 동월비 대략 15% 정도 상승했고 가격 수준도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개인소비에 대한 향후 전망을 보다 낙관적이게 하는 부분이다. 더불어 이번 주에 공개될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소비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줄 것이다. 6월 FOMC 회의 이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주가 하락, 모기지금리 상승이 가계소비 개선 정도에는 단기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소비개선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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