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치아 만드는 라미네이트, 제대로 하려면

입력 2013-06-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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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프로에서 방송인 이숙영씨가 라미네이트 부작용을 호소해 이슈가 됐다. 10년 전 라미네이트를 처음하고, 2년 전 이를 다시 했는데 치아를 너무 깎았는지 시린 증상이 심해졌다는 것. 그녀는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는 물론이고 스트레스 받을 때는 시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며 라미네이트 부작용 고통을 털어놨다. 실제로 치과대학병원 검사에서 이숙영씨는 라미네이트 치료를 받은 2개 앞니에 과민반응을 보였고, 결과에 따라 재신경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법랑질만 최소한으로 삭제한 뒤, 인조손톱을 붙이듯 세라믹을 덧씌우는 치과보철의 한 종류이다. 보통 심미적인 이유로 많이 행해지는 라미네이트는 치아의 색을 하얗게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벌어진 틈새, 부서진 치아를 예쁘게 만들 수 있어 `급속교정`이라 불리기도 한다. 라미네이트는 일주일 정도로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때문에 긴 교정기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이 받는다. 라미네이트는 이미지가 중요시되는 연예인이나 취업준비생,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시술이기도 하다.
그러나 라미네이트가 간단한 시술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치아는 한번 삭제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술계획에 맞춰 최소한의 삭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리하게 치아를 삭제한 경우, 이숙영씨와 같이 이가 시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치아수명 단축이나 신경손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저가의 재료를 이용한 경우라면 변색이나 부식, 깨짐 등의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라미네이트 시술 후에는 오징어, 엿과 같이 단단한 음식을 자르거나 씹는 등의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라미네이트 및 구강위생을 검진받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라미네이트는 숙련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처치, 전문장비 보유 등 모든 조건이 갖춰졌을 때, 성공적인 시술로 이어지며 치아건강과 심미적 효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라미네이트는 외관상의 심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무엇보다 치아의 건강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이나 입소문만으로 필요하지 않은 데도, 라미네이트 시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윤창섭대표원장은 "단순히 치아변색의 경우라면 라미네이트보다는 치아미백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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