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성화, 韓 경제 펀더멘탈 회복이 변수"

입력 2013-07-10 15:24  

마켓포커스 2부-집중분석 -증시 `윔블던 효과` 넘기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최근 국내증시가 선진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변수는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감의 차이다. 쉽게 말해 미국경제는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국내경제는 예상보다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 주식시장의 차이로 나타난다. 두 번째,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유럽증시와 일본증시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증시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두 나라의 경우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의지가 훨씬 더 우리나라보다 강하다.

유럽은 ECB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현재 천명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두 나라는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강하다는 측면에서 매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저성장의 흐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고 순차적으로 경기 회복이 나타나는 것이 결국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 증시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 자금이동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자연스럽게 그동안 많이 풀려있었던 자금을 이용해 위험국가로 분류되는 이머징 국가로 자금이 먼저 회수될 가능성이 높고 그 자금은 다시 달러화 강세인 미국시장을 비롯한 선진증시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불리하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해야 되는데 선진국에서는 자금이동 측면에서 채권에서의 투자가 줄고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이머징 국가에서는 채권과 주식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어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상대적인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것이다. 펀더멘탈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이익 개선 기대치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서 비관적인 흐름으로 점철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이 현재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러 있는데 이것이 과연 한 자릿수 후반, 두 자릿수까지 하반기에 올라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두 번째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인식이 지금은 단기적으로 굉장히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이머징 국가는 대부분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떠올리고 있는데 그와 같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경제 회복이 결국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지나 한국경제의 회복으로 가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볼 때 그에 대한 기대감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와 맞물려 자산 간 로테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상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양적완화와 관련된, 소위 말하는 출구전략 관련 충격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는데 그에 대한 실적은 12월에서 9월 정도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일정 부분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 그 시간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경제의 훈풍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상반기쯤 글로벌경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경제가 하반기에 조금 나아질 것이며 일본경제도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다. 중국경제가 상반기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반기로 가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

결국 2분기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에 숫자가 확인되고 나면 시장이 조금 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3분기 숫자가 확인되기 위해서는 4분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4분기 이후부터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선진시장과 이머징 시장 간 차별화도 4분기 이후부터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중국경제와 관련된 리스크 온 모드가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다.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굉장히 안 좋았고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이 중국경제가 동력을 굉장히 잃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1분기 GDP에 이어 2분기 GDP가 다음 주 초반에 발표되는데 1분기에 7.7%였던 전망치가 7.5%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7.5%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는 장기적인 그림에서 보면 일시적이다. 왜냐하면 투자에서 소비로의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소비가 살아나기 이전에 투자가 너무 심하게 줄어들게 되어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다.

왜냐하면 투자를 줄이기는 쉽지만 소비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이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상반기에 시진핑 정부가 출범하면서는 부패와의 전쟁을 기치로 내세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반기가 되면 그 부분이 조금 더 유연해질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 생각하는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경제에 대한 리스크 온 모드는 계속될 것이다. 한국경제, 중국경제가 안 좋아지는 것, 회복이 더뎌지는 것은 한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 한국경제의 2분기나 3분기 초반까지의 상황이 조금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하는 것과 연결성이 있다. 현재 미국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데 우리나라는 굉장히 우울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닝 시즌을 지나면서 2분기 어닝과 하반기 어닝에 대해 동시에 감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IT 부문의 감익이 전체 이익을 굉장히 많이 낮춘 요소다.

향후 12개월 포워드 기준으로 EPS 증가율은 현재 19%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점진적으로 낮아지면서 1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본다. 이 부분이 3분기 말, 4분기 초반이 될 것이다. 결국 그때까지 낮아지게 되면 4분기 이후 경기회복과 맞물리면서 10% 정도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오르는 흐름을 예상한다. 결국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4분기 이후가 되어야 어닝도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다. 1800선에 대한 저점 타진 과정도 계속해서 연결될 수 있다. 큰 그림에서 보면 모멘텀이 회복하는 4분기 이후에는 시장이 조금 더 개선될 것이 예상되지만 3분기 정도까지는 노출되어 있는 여러 글로벌 경제 변수들을 흡수해가는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으로 보면 내수 중심의 포트 구성이 필요하다.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트레이딩 전략 정도가 유효하다. 그러나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장기 투자자 입장이라면 현재 변동성에서 계속해서 하단이 타진될 때마다 저가 매수로 나서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다. 그런 부분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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