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치 낮춰야"

입력 2013-07-11 10:41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추가적인 하락이 있었고 오늘 금통위나 옵션만기를 앞둔 경계감은 전형적인 흐름이다. 무엇보다 오늘 새벽에 발표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나 FOMC 의사록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공개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상당히 변동성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부분은 외국인들의 컴백이 생각처럼 강하게 일어나지 않는 흐름이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그 배경에는 어제 물론 일정 부분 긴장감을 늦춘 측면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신흥국 자산에서 자금의 이탈이 여전히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관성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급하게 하락한 이후 반등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간 조정을 거치게 된다. 전형적인 등락의 모습 때문에 1800포인트 전후로 막혀 있다.

어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그동안의 신흥국 자금이탈을 되돌릴 만한 흐름인가. 이는 아직 중립적이다. 일단 큰 그림에서 보면 선진국 주식으로 무려 7년 만에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흐름이고 신흥국에서는 이미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이 강하게 들어온 것에 대한 반작용이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사는데 있어 어떤 포인트로 주식을 사야 할까. 현재 밸류에이션 정도가 의미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실적의 포문을 연 상황이기는 한데 아직 사상 최대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들의 추정치가 연간 17% 정도 하락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주도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시장을 강하게 이야기하기 어렵게 한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미국 FOMC 회의에서 알아둬야 할 포인트는 출구전략을 하려고 했다가 안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출구전략은 분명히 진행되어야 하며 이미 연준의 자산이 2008년부터 2조 달러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큰 규모, 긴 기간의 대책은 회복하기 전에 미리 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것을 확인한 것이다. 결국 달러가치가 점진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신흥국에서는 그동안 쏠렸던 자금이 회귀할 수 있다는 측면을 봐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는 신흥국이라고 다 같은 신흥국이 아니라는 점이다. 5월 22일부터 어제까지 주요 신흥국의 환율과 주가의 변동성 차트를 통해 한국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의 주가변동률을 보면 5월 22일 버냉키 발언 이후부터 평균적으로 7% 정도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었다. 브라질의 경우 약 20% 정도 하락했고 한국은 평균에 못 미치게 하락한 상황이다. 주가 하락 강도를 보면 중간 정도 수준이다.

또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환율일 수 있다. 환율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브라질의 경우 10% 이상 달러 대비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한국의 경우 평균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 변동이나 환율 하락,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에서 나가는 측면에 있어서는 중간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을 보자. 같은 신흥국이라고 하더라도 브릭스의 경우에는 신흥국 평균 밸류에이션 대비 계속 디스카운트 받는 모습이다. 아세안 국가의 경우에는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가장 크게 결정하고 있는 요인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다. 이 부분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릭스 국가에 전반적으로 디스카운트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 역시 뱅가드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신흥국 대비 상당히 디스카운트 받는 영역이다. 심지어 금융위기 당시 정도의 상대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이런 부분이 긍정적인 측면이다. 신흥국 내 자금이탈의 차별성을 감안해 한국은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이해하자.

자금 이탈은 그동안 2009년부터 쭉 들어온 흐름이기 때문에 빠져나갈 때도 상당히 기간을 두고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의 주식에서 자금이 이탈되는 강도는 최근 10년치의 바닥 정도 수준이다. 그러므로 클라이막스를 지난 느낌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바로 자금이 한국이나 신흥국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달러가 강세화되고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자금 유입이 진행될 수는 있다.

그러나 환율이 전반적으로 올라줄 수 있는 흐름은 한국의 수출주에 있어 좋아지는 측면도 있다. 그리고 미국 경기회복이 정말로 출구전략을 단행할 만큼 좋아지는 구조라고 한다면 선진국의 경기 의존도나 관여도를 생각했을 때 현재 상당히 불안스러운 흐름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아지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지금은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한 구간이다.

중국의 가장 큰 포인트는 과거 2005~2007년 10% 이상의 성장을 구가하는 국가와는 현저히 달라져 있다는 것이다. 성장률 자체가 7%냐, 8%냐 할 정도로 과거 대비 떨어진 측면이 있다. 중국이 예상보다 강하게 부양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큰 그림에서 보면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에 대한 교훈을 어느 국가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핵심은 부동산 경기에 버블이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경기 역시 부동산 가격에 대한 통제를 상당히 많이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기대하는 것만큼 유로존이나 선진국, 중국의 수요처 관련해서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것을 떠나 중국 내부의 요인에서도 부동산 가격과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잡아가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M2 증가율도 상당히 많이 낮춰져 있고 올해 CPI 상승률 타깃도 3.5% 정도로 잡혀 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고 있는 큐피는 열어두지만 이것이 유동성을 자극할 우려 때문에 큐디 자금을 통해 해외로 자금 투자를 퍼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강하게 경기부양을 드라이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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