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동양매직 경영권 못놔'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7-15 17:33  

<앵커>

동양그룹이 동양매직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원그룹에서 KTB 컨소시엄으로 변경했습니다.

금융회사들로만 구성된 KTB컨소시엄으로의 매각이 확정될 경우 동양그룹이 동양매직의 경영권을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매직에 대한 동양그룹의 아쉬움은 이번 매각 과정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자금 사정 때문에 매각을 결정 했지만 경영권은 쉽게 내놓지 못하겠다는 게 동양그룹의 속내입니다.

동양그룹은 지난달 17일 교원그룹을 동양매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벌여오다 최근 KTB컨소시엄으로 협상 대상을 변경했습니다.

가전사업을 벌이고 있는 교원그룹과 달리 KTB 컨소시엄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로만 구성돼 있어 매각이 성사될 경우 동양그룹의 경영 참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영권 욕심 때문에 협상 대상자를 바꿨다는 비판에 대해 동양그룹 측은 "경영권에 욕심이 있었다면 교원그룹과 협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매각을 서둘러야하는 입장에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KTB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때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M&A 업계에서는 동양그룹이 바이백 옵션 조항을 요구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동양그룹이 KTB컨소시엄에 출자를 하거나 동양매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 등을 요청하는 방식이 양측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KTB컨소시엄도 동양매직 인수에 대한 의지가 높은 편입니다.

KTB컨소시엄은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고 동양매직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본입찰에서는 현대백화점의 불참으로 인수전을 지켜만 봤습니다.

결국 이번 매각 협상의 양상은 KTB컨소시엄은 동양매직을 통해 금융수익을 최대화하고, 동양그룹은 자금에 대한 급한불을 끄고 추후에 다시 경영권을 찾아오는 `윈윈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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