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날아오르고 국내 증시 움츠리나"

입력 2013-07-23 08:04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이번 참의원 선거는 아베 정부와 아베노믹스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 선거 승리로 아베노믹스가 다시금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금융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재시동을 하고 일본주가 상승, 일본 내 소비심리 개선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개헌요건을 양원 각각의 3분의 2에서 과반으로 낮추는 헌법 96조에 대한 수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일본 정국의 초점이 경제문제에서 정치문제로 옮겨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일단 아베노믹스에 제동이 걸리는 것보다 현행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금융시장의 안정이나 부양기조의 지속이라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아베노믹스가 여기에서 더 악셀을 밟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아베 정부가 내놓은 중장기 발전 전략에 대해서는 지난 6월에도 그랬듯 국제 금융가의 시각은 싸늘한 편이다. 아베노믹스가 개헌을 통해 보다 과감한 정책 행보를 보일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중장기적으로 아베노믹스가 일본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보는 시각이 많다.


엔화 약세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 전고점에 해당하는 달러당 103.4엔 레벨과 그 이전에서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중으로 일본 무역수지가 흑자로 반전하느냐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될 경우 아베노믹스 자체는 계속 성과를 내는 것이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베노믹스 자체도 엔화에 대해 강세 압력, 약세 압력의 엇갈린 영향을 줄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완만한 약세를 예상한다. 올해 안으로 전고점을 뚫고 달러당 105엔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우리 경제를 봤을 때 상반기에 엔저 피해가 크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 이는 원엔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의 상승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안정되었고 공산품 가격의 오름세가 나타났으며 교역 조건이 개선됐다. 이를 통해 우리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그런데 3분기에는 이러한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원엔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달러환율도 동반 하락하는 압력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그간 나타났던 교역조건의 개선 흐름도 장벽에 부딪힐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선이 만만치 않은 환경이 될 것이다.


지난 2분기 우리경제는 순수출 확대나 추경편성 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였다. 사실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무역흑자가 크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하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정책 환경도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서는 불확실성을 가중시킨 측면이 강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할 지표는 계절 조정 전분기 대비 성장률 지표다. 익숙한 지표인 전년 동기 대비와는 의미가 다른데 단기적인 경기 방향과 모멘텀을 더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는 전분기 대비 0.8% 성장에서 블룸버그 컨센서스 중간값을 나타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치로 환산하면 2% 정도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수치가 전분기 대비로는 높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저조한 혼란을 줄 수 있는 수치였는데 2분기 수치는 수치 자체는 좋지 않지만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시장에 다소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경로는 아직 모호한 상황이다. 지난주 정책당국에서 경기회복에 앞으로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힌 대목은 2분기 수치가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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