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中 경제지표 발표, 종합적 판단 필요"

입력 2013-07-24 10:36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삼성증권 오현석> 2000~1780선까지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유는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악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예상보다 빨리 출구전략을 발표했고 중국은 성장보다 개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동성 공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스피의 반등 흐름이 성공하면서 1900선 수준까지 주가가 반등했다.

이유를 찾아보면 무엇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지지가 가능해졌고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적 반등, 국내 투자자 중심으로 수급이 상대적으로 빨리 개선된 부분, 최근 발표되는 2분기 실적 우려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주가 반등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기존 박스권 밴드가 1900~2000선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 반등을 통해 예전 박스권 밴드로 복귀할 수 있느냐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민감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다.

박스권에 복귀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두 가지 정도로 본다. 첫 번째,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의 바닥 확인이 이루어진다는 자신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다른 한 가지 조건은 외국인들의 신흥국 이탈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는 점이 확인되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기존 박스권 밴드로 복귀할 수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000선 이상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본격 회복을 위한 충분조건은 중국의 정책 기조가 확실하게 부양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중국 상황만 놓고 본다면 부양기조로 스탠스가 바뀐다고 말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있다.

지난번에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이 7.5% 정도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최근 중국 정책당국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반기에도 7%대 성장은 유지된다고 본다. 이러한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부양기조로의 정책 스탠스가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므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기존 박스권 밴드로 복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많이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충분한 조건이 채워지기 보다 필요한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재와 산업재의 주가가 강하게 바닥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주도주로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단기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만 놓고 주도주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금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매크로 관점에서 시장의 주도주를 논하는 것이 맞다.

최근 소재와 산업재, 구체적으로 보면 조선, 화학, 건설, 철강업종이 강하게 순환해 반등이 나오고 있다. 이들 업종에서 주가 반등이 센 이유는 장기간의 낙폭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소외에 따른 가격 매력을 가지고 바닥에서 주가가 1차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판단한다.

또 하나의 요인은 애널리스트의 눈높이 하향 조정이 급속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발표 시즌에서 실적의 믹스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여기에 차이나 플레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중국시장 주가 흐름에 동조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중국시장 주가가 움직였기 때문에 여기에 연동하면서 주가가 강하게 올랐다. 요약하자면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반등,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의 믹스 가능성이 낮아졌고 최근 중국시장 주가 상승이 동조화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궁금한 부분은 소재와 산업재의 주가를 지금 따라갔을 때도 충분하게 업사이드가 있겠느냐는 것이며 트레이딩 바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소재와 산업재의 세부 업종별로 접근을 할 때 일부 종목의 경우 단기에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업종 내에서도 세심하게 종목을 찾아보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월말로 다가가면서 중국에서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소재, 산업재의 주가는 다른 업종보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있다. 월말로 다가가면서 이런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지금 주가가 1900선까지 올랐기 때문에 종목 고르기가 더더욱 어려워졌다. 오히려 애매한 종목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본인의 투자성향이나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의도를 철저히 가지는 상반된 접근이 필요하다.

일례로 1900선 이상에서 주가 상승은 더디게 나온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실적의 안정성이나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업종, 종목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이번 기술적 반등이 오르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매매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대량 거래가 실리를 낙폭과대를 보는 것이 맞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구분해서 접근해보았다. 안정적인 성향을 보이는 투자자라면 실적의 안정성이 유지되거나 밸류에이션 지지가 가능한 종목을 봐야 한다. 현대차나 메리츠화재, 한화금융, SK 등이 이러한 성격에 맞다. 반대로 공격적인 매매를 원한다면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이 지금 시점에서 접근이 가능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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