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치과전문용어를 잘 알고 문의하는 모습을 보고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확실히 예전과 비교해보면 자기 치아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TV나 인터넷을 통해 치과치료에 대한 전문지식을 좀 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TV 나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 중에 잘못된 것을 걸러내고 자기 상황에 맞는 유용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잇몸치료제`는 효과가 있나?
TV광고를 통해 다양한 잇몸치료제가 널리 알려져 있고 잇몸염증으로 인해 치과를 찾는 분들이 이런 잇몸치료제 복용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잇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가기에는 두렵고 약을 복용함으로써 잇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잇몸염증이란 치아 주위에 단단히 붙은 치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스케일링이나 잇몸 수술 등으로 치석을 직접 제거해 주어야 치료가 됩니다. 잇몸치료제는 잇몸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때 복용하시면 복용 기간 동안의 통증을 가라앉혀 줄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잇몸 질환의 원인인 치석을 제거해 주지 못하므로 약만 드시는 것 자체로는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비싼 잇몸치료제보다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매일의 올바른 칫솔질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칫솔질로 잇몸병 예방?
환자를 보다보면 환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열심히 이를 닦는데도 나는 타고나기에 잇몸이 좋지 않게 타고나서 원래 잇몸이 좋지 않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환자분들마다 치아나 잇몸의 상태가 유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만, 어떤 분들도 제대로 된 칫솔질이 안 되어 치석 등이 생기게 된다면 잇몸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칫솔질을 열심히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히려 잘못된 칫솔질로 인해 어느 부위는 너무 과도하게 닦여서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패이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어떤 부위는 열심히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칫솔의 솔이 전혀 닿지 않아 잇몸이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잇몸 질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법의 칫솔질과 치과에서의 주기적인 검진입니다.
도움말 : 연세휴치과 네트워크 길음점 대표원장 안상훈
한국경제TV 김주경 기자 sho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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