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유화적 태도

입력 2013-07-30 13:30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와 동성애 전력 사제들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만일 동성애자인 사람이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동성애자들을 달래는 듯한 언급을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3월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교리 문답은 동성애 행위 자체를 이유로 동성애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그들이 사회에 잘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가톨릭이 동성애 행위를 죄악으로 가르치고 있지만 사회는 동성애자들을 온전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지난 2005년 뿌리깊은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은 사제가 될 수 없다는 문서에 서명한 전임 교황 베네틱토16세에 비해 훨씬 더 완화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짜 문제는 동성애 성향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이런 성향을 가진 욕심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성끼리의 결혼을 반대하는 바티칸의 기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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