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변동성 확대, 안정적인 기업들에 주목해야"

입력 2013-08-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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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7월 주가가 안정이 되다 보니 6월의 공포감이 잊혀지고 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던 박스권 장세가 아직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을 계속 가지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이유 때문에 주식을 안 사고 기다리는 전략이 맞는 것이 아니지만 반대로 어떤 종류의 흑자가 있을지를 생각하고 계속 관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의 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말을 하지만 크게 보면 글로벌 세계경제의 가장 큰 포인트가 무역의 불균형이다. 한 나라의 경제를 보면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고 도움이 되지만 세계 전체로 보면 전체적으로 무역이 돼야 한다. 무역흑자를 많이 달성한 나라가 있으면 반대로 무역적자국이 반드시 같은 규모로 있기 마련인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다. 그동안 무역적자를 많이 기록했던 나라들은 미국과 남부유럽 국가들이다.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도 근본적인 원인은 거기에 있었고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독일과 북유럽 몇 개 국가들, 남부유럽의 무역수지를 보면 99년, 2000년 유로가 시작된 이후 독일의 무역흑자는 계속 증가했고 반면 남부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는 커졌다. 그러다 보니 유로 전체로 보면 무역수지가 균형에 맞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남부유럽 국가들이 어려워지자 무역적자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같은 나라가 내수를 촉진하는 정책을 취해 남부유럽 국가들의 수출을 받아줘야 하는데 그런 정책을 하지 않는 바람에 남부유럽 국가들은 많은 실업률을 겪었다. 스페인은 청년실업이 50%가 넘는 수준인데 그러면서 경제가 위축되고 수입을 하지 않아 무역적자는 줄었지만 독일의 무역흑자는 줄지 않고 있어 유로 전체로 보면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이런 무역을 받아줄 나라가 없다.


미국도 마찬가지고 일본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 엔화 약세 정책을 쓰고 있는데 그런 측면이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글로벌경제가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반면 중국은 과거에는 수출, 최근에는 설비투자를 통한 경제성장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구조적으로 내수 위주의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계속 쓰는 것은 긍정적이고 당장 큰 위기가 올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경제가 활성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식투자는 경제가 활성화되다 보면 성장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그런 회사에 투자할 때 좋은 수익이 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런 회사가 별로 없지만 그러더라도 많이 저평가된 회사를 찾다 보면 수익이 나기 때문에 전략은 달라질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화천기공이라는 CNC선반과 같은 공작기계를 제조하는 회사인데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실적도 최근엔 좋지 않았지만 하향 안정세를 취하는 측면도 있고 주식 측면에서는 싸다는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는 3대 회사 현대, 두산인프라코어, 화천기공이 이 분야에서는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회사의 고객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은 없는 점이 강점이고 공작기계 핵심 제품을 일본 화낙이라는 회사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엔화 약세로 이 회사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최근 실적일 안 좋아지긴 했지만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고 있고 주가는 가치보다 싸면 충분한 매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유사한 규모의 다른 업종 회사들과 비교해봤는데 최근에 성장을 하진 않았지만 거의 안정적인 모습이다. 공작기계 핵심부품은 일본회사에서 구매하는데 일본 화낙이라는 회사가 한국 화낙이라는 법인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분야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최근 실적은 좋아지지 않았지만 화천기공에 비해 훨씬 큰 회사다. 한 해 단기수익이 1,000억 나오는 회사인데 이 회사 지분을 6% 정도 가지고 있다. 업무적으로도 관여가 있고 지분 가치도 크기 때문에 많은 자산을 갖고 있다. 화천기공은 실제로 회사의 업의 가치가 현재 시가 총액을 보면 많은 자산가치가 반영돼있지 않다. 한국 화낙, 화천기계, 서양기계공업도 상장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데 회사의 가치를 다 더해보면 전체 시가총액은 굉장히 저평가돼있어서 안전한 주식이다.

AP시스템이라는 회사인데, 화천기공은 어떻게 보면 앞으로 성장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좋지 않지만 여러 가지 자산가치 대비 회사가 저평가된 경우인데 AP시스템은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레이저 응용기술에 기반한 OLED 핵심 장비를 만드는 회사고 삼성 디스플레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회사이다. 해외시장, 현재는 주로 삼성 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 수출을 통한 기회도 있기 때문에 향후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디스플레이 1위 회사고 특히 OLED 분야에서 주로 독점적인데 이 분야에 장기적으로 많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단기적으로 봐도 올해 많은 시설 투자가 계획돼있기 때문에 AP시스템은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많은 실적 향상이 예상되고 올해 실적 대비 주가가 작년 기준으로 보면 싸보이지 않을 수 없지만 성장세를 고려하다 보면 주가가 비싸지 않다. 최근 삼성에서 투자계획을 취소했다는 등 회수 안 된 물량이 있어 악재가 있지만 그런 면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주가에서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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