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 수수료 수익 급전직하‥세법개정 ‘탓’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8-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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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서 파는 보험을 방카슈랑스라고 하죠. 2분기 들어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수익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올들어 즉시연금 등 세법이 개정되면서 가입금액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즉시연금 2억원 초과 가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절판마케팅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뒀던 은행권이 지금은 울상입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모두 2분기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이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천만원으로 하향조정되고 즉시연금의 매력까지 사라지자 VIP고객들이 보험상품에 고액으로 가입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은행 관계자
“소위 세테크를 하는 좋은 수단이었던 것이 없어져 버린 거죠. 2억초과분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VIP손님들의 절세 수단으로 많이 활용이 됐고 했는데.. 순수보장성 있잖아요. 즉시연금 이런거 말고 순수보장성쪽으로 마케팅 하려고 한대요..”
앞으로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받고 있는 방카슈랑스 수수료 일부를 폐지하는 방안 등 사업비 축소를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보험상품사업비가 좀 많지 않느냐는 지적이 계속 있어왔다. 사업비를 낮추면 환급률이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은행 수수료 수익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방카슈랑스 수익이 타격을 받으면서 가뜩이나 저금리 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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