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분기 성적표‥KT만 울상

임동진 기자

입력 2013-08-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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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습니다.
LTE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 감소로 실적 호조를 보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는 달리 KT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조금, 주파수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동통신업계의 2분기 성적표.
SK텔레콤은 영업이익 33%증가, LG유플러스는 흑자전환을 기록했습니다.
LTE 가입자 증가와 보조금 규제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KT는 정체에 빠졌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1%가 채 안되고, 순이익은 무려 43% 감소했습니다.
유선 부문 가입자 이탈과 사용량 감소가 주요 원인입니다.
또 아직까지 가입자 당 평균 매출이 높은 LTE 가입자 비중이 3사 중 가장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ALL-IP 부문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반기 성적은 이번 달 중순 진행될 주파수 경매에 달려 있습니다.
경매 비용은 주파수 이용 기간인 8년간 나눠 내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이 아닌 반면 유리한 주파수를 얻었을 때 기대되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LTE-A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이미 가입자 30만명을 넘었고 LG유플러스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KT의 서비스 상용화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가입자 이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LTE 가입자 비중이 점점 올라가고 보조금 지급이 감소하는 만큼 이통3사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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