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증권사 전열정비 '한창'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8-05 16:18   수정 2013-08-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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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성장·저수익의 불황이 장기화되자,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조직개편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주식 위탁 매매에서 벗어나 자산관리를 강화하는가 하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5조2400억,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런 주식 거래대금의 감소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수료 수입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존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 그리고 주식 거래대금의 회복 역시 여의치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한국 증권업계 가장 큰 문제는 위탁매매 위주의 수익구조다. 다양한 비즈니스 발굴이 필요하다. 제도적인 개선에 앞서 증권사 스스로의 경영 혁신을 일으키든지, 새 비즈니스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저수익·저성장의 불황이 장기화하자, 증권사들은 공격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마케팅과 자산관리 강화, 그리고 해외진출로 요약됩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우증권은 대표이사 직할의 상품마케팅총괄을 신설했고, 삼성증권은 상품마케팅실을 부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랩 서비스와 신탁업무를 통합한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자산관리본부도 확대 개편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이 헤지펀드를 운영할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만들었고, 앞서 대우증권은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조직개편 이면에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거나 교체가 예정된 증권사들은 연일 뒤숭숭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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