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병원, ‘치매 초기에는 MRI 촬영만으로 확인 못 할 수 있다’

입력 2013-08-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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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이 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치매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1년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치매 병원을 이용한 진료 인원은 2006년 10만 5000명에서 2011년 31만 2000명으로 296.3% 증가했다.

최근에는 우리 주변에 ‘치 매초기증상 확인을 위해 치매전문병원으로 MRI를 찍으러 간다’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뇌 MRI 촬영만으로 치매 진단이 다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또한, 간단한 기억력검사만으로 치매가 진단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뇌 MRI, 기억력검사 등은 진단을 위한 과정 중 하나일뿐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희서울 한의원의 박주홍 원장은 “치매는 뇌 MRI만으로도, 간단한 기억력검사만으로도 진단할 수 없다”며, “병력청취, 인지기능검사, 신체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 그리고 뇌 MRI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뇌 영상학적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의 원인질환은 70여 가지나 된다. 따라서 박 원장의 설명처럼 이들 중 어떤 것이 주요 원인인지를 알기 위해 신체 상태에 대한 검사와 뇌 MRI 촬영을 동시에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이뤄진 후에야 비로소 올바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 치매 초기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치매 초기증상으로는 기억력감퇴 했던 말을 또 하거나 물건 둔 곳이 생각나지 않아 찾는 일이 흔하다. 언어장애는 필요한 단어나 이름을 정확하게 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향감각 이상 때문에 길을 잃을 수 있다.

실행능력 장애는 옷 입기나 가전제품 사용처럼 늘 하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판단력 장애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을 사들이거나 엉뚱한 곳에 지출하는 등 돈 관리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

이상행동은 망상이나 환각 때문에 가족이나 남을 의심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충동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목적 없이 배회하거나 무의미하고 동작을 반복하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주워서 집에 쌓아 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성격이 변하여 공격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태도 또는 매우 수동적이거나 은둔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 같은 치매초기증상에서도 뇌종양, 심각한 우울증, 갑상선질환, 약물 부작용, 영양문제 등은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치매의 원인 중 20~30%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은 혈관성 위험인자의 관리와 적절한 치료제 사용으로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치매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도 조기에 발견, 치료하면 인지기능의 저하를 더 늦출 수 있다.
한의원에서의 치매 치료는 침구치료, 한방물리요법, 혈맥 레이저치료, 한방온열치료, 환자별 1대1 맞춤처방 한약을 통해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뇌순환도 좋아져 뇌의 노화에 의한 각종 신경계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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