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윤리경영도 ‘맞춤형’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3-08-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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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제조업체들이 윤리경영과 관련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바로 ‘환경보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불거진 유해화학물질 안전사고와 관련해 시사점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규모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 윤리경영 헌장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환경보호’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윤리경영 헌장과 세부지침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환경보호’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업종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대규모 제조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어 오염물질 유출사고 우려가 있고 에너지도 대령으로 소모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
“제조업 같은 경우는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제조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와 관련된 윤리경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유해물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이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과 달리 건설업의 경우는 공무원에 대한 부정청탁(뇌물)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리헌장에 ‘공무원’이라는 단어가 제조업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등장했고 ‘뇌물’이라는 단어도 다른 산업에 비해 57% 이상 자주 사용됐습니다.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고 결과 공개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부정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각종 인허가와 승인, 지도·감독 등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담당 공무원의 재량권이 크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밖에 금융과 보험업의 경우는 업종 특성사 내부통제와 정보보호를 강조하고 있으며 유통업의 경우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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