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전, 현대·삼성·대우 '눈독'

입력 2013-08-09 16:57   수정 2013-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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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소 100억달러에 이르는 베트남 원전 수주를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빅 3의 수주전이 치열합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베트남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5,6호기.

수주금액만도 10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대박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이 베트남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휴대폰, 가전 뿐 아니라 건설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울진원전 5,6호기와 신월성 2호기의 주설비 공사를 했고 UAE 원전에는 현대건설과 같이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6조원 규모의 핀란드 원전 수주전에는 SK건설과 같이 뛰어 들었습니다.

삼성물산 못지 않게 대우건설 역시 베트남 원전에 관심이 높습니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전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했고 신월성 1호기의 주설비를 책임 시공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은 베트남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원전 건설공사 입찰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현지 영업지사와 본사 원자력담당 부서에서 현지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운영중인 원전 23기 중 1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해 원전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건설 역시 베트남 원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신고리 원전 3,4호기와 UAE브라카 원전 1~4호기 등 8기의 원전을 시공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자체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삼성,대우 등 국내 빅3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에서 특히 건설부문 계열사들이 해외건설에서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전수주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대우건설 역시 매각을 위해선 질 높은 수주를 통해 몸값을 높여야 하고 더불어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 대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합니다.

현대건설은 UAE원전 수주 이후 주춤하고 있는 해외 원전 수주를 다시 재가동 해야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국가간 수의계약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원전 수주를 놓고 대형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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