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자의 간헐적인 편두통, 무심히 넘겨선 ‘NO’

입력 2013-08-13 11:57  

주부 김재은씨(39세,가명)는 키는 162cm에 몸무게는 123kg으로 체질량지수(BMI)가 46에 달하는 고도비만 환자다. 매일 편두통에 시달려 일상생활 하는 것마저도 힘들다. 김씨는 단순한 두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병원에서 편두통이 고도비만의 합병증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성인 3700명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질수록 간헐적인 편두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적인 수치에 가까워질수록 두통 비율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고도비만은 편두통 이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일반인이나 보통 비만인에 비해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져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지방세포는 혈액 속 림프구의 흐름을 방해해 우리 몸 속 곳곳에서 각종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대사장애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만성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고도비만인 이들은 정상체중인 이들보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장애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고 암에 걸릴 확률 역시 50%이상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고도비만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운동과 식이조절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비만인 경우 가능한 것이고 고도비만의 경우 식욕억제호르몬의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폭식을 하는 경우가 잦고 지방세포의 크기 또한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기 때문에 운동 및 식이요법만으로는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도비만수술환자가 비수술환자보다 체중 감소율이 22.6%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고도비만인 이들에게는 수술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러한 고도비만 수술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최근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것은 위밴드수술이다. 위밴드는 위와 식도경계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밴드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음식섭취량을 조절하며 체중감량을 하는 원리다.
위밴드수술은 2001년 미국FDA 승인을 받은 수술로 현재까지 부작용사례 역시 보고된 적 없는 안전한 수술이며 기존의 고도비만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도 작아 회복이 빠르고 안정성이 높은 수술이다. 또한 수술 후 원하는 체중에 따라 밸브를 조이거나 늘려서 조절이 가능하며 원하는 경우 밴드를 제거할 수 있다.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은 방치하게 되면 40세 이후부터는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고도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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