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추리와 동화로 말하는 21세기 교훈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

입력 2013-08-21 18:12   수정 2013-08-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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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드라마 7년만의 부활, 21세기의 교훈을 말하다!"

21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롯데시네마 4관에서 열린 KBS2 어린이 드라마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 제작발표회에는 장성환 TV 본부장, 백향규 교양문화국장, 박혜령 CP, 기훈석 PD, 정효영 PD, 정지원 아나운서, 문종호, 김지선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장성환 TV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어린이 드라마의 부활은 굉장히 감회가 깊다. 과거 KBS의 어린이 드라마가 굉장히 융성했고 어린이 드라마를 이끌었던 황금 시기가 있었다. `매직키드 마수리` `화랑전사 마루` 등 제가 어린이 청소년 팀장 시절에 만들어졌던 드라마다. 유승호 이현우도 어린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다시 시작하게 되어 감동적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린이 드라마는 공영방송인 KBS가 어린이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공적책무라고 생각한다. 다시 출범 시키면서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실제로 어린이들이 가져야할 꿈과 비전을 어린이 드라마를 통해서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한다. 탈을 쓰고 임해준 연기자, 배우, 촬영 스태프, 모두 애쓰셨고 감사드린다. 다시 어린이 드라마의 부흥기를 이끄는 신호탄의 첫 발이 되는 거라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10억 원의 제작비와 2년여의 제작기간이 걸린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는 100% 사전제작이며, 24편으로 구성된다. KBS에서 7년 만에 부활하는 어린이 드라마이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정효영 PD는 "어떤 드라마를 보고 싶어할까라는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다섯 살이면 아이들은 `뽀통령`을 졸업한다. 그 이후에 어린 친구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폭력적인 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저희는 재미있으면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드라마. 재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어른과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화를 소재로 가져오고 폭력적인 면을 빼기 위해 컴퓨터 게임요소를 접목해서 액션을 구성했다. 영상미 역시 `캐논 C300`으로 영화 수준의 세련미를 제공하다. 또한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했다.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도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착하게 살아라`라는 말들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21세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그렇기에 `양치기 소년`에게도 "그 많은 양을 돌보느라 외로웠겠다"라고 위로한다. 이 밖에도 동화수사대와 함께 추리를 통해 `백설공주` `피노키오` `토끼와 거북이` 등을 통해 `외모 중시 풍조에 대한 비판` `진정한 스포츠 정신` `직업에 대한 편견` `왕따와 학교 폭력 비판` 등의 메시지를 동화수사대와 추리로 전달할 계획.

또한 어린이 드라마에서는 캐릭터가 매우 중요하다. 코딱지를 발사하는 코파반장, 열혈 개구리 띠용형사, 슈퍼파워 방귀를 가진 점풍형사로 재미요소를 더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특이한 장기와 무기로 사건을 해결한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한 제작진은 아이들이 방귀 뀌는 캐릭터인 점풍형사를 유독 좋아했다고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인형팀을 대표해 참석한 김지선은 더운 날씨에도 인형탈을 쓰고 촬영하느라 힘들었지만 야외에 나가서 예쁜 곳에서 촬영해서 좋았다고 밝히기도. 또한 점풍 형사 역의 문종호는 인형 탈이 출연진보다 비싸 더럽혀지지 않도록 소중히 촬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어린이 드라마 `코파반장 동화수사대`가 어린이 드라마의 부흥기를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는 클래식 동화를 액션추리극으로 재해석해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전하는 어린이 드라마로 29일 첫방송된다. 매주 목, 금 오후 5시 방송.(사진=KBS)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7년만에 돌아온 어린이 드라마.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다는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가 보여줄 21세기 교훈을 뭘까? 코딱지와 방귀가 무기인 동화수사대가 펼칠 모험에 귀 기울여보자.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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