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된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8-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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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받아왔던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가 오는 11월부터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됩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인하되면 그만큼 소비자의 신용도 기준이 까다로워져 자칫 사금융으로 이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3개 여신금융회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긴장된 얼굴로 삼삼오오 대화를 나눕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제2금융권의 할부, 리스사 사장들이 처음으로 만나기 때문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 자리에서 CEO들에게 직접 대출금리 체계를 바꿔야한다고 강도 높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여전히 중고차금융 및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각각 18% 및 25% 내외에 이르는 등 고금리 논란이 지속되고 대출금리 체계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같은 지적과 함께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업계의 공통된 원칙과 기준이 없어 금리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었기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를 투명하게 산정하기 위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마련했습니다.
이로써 앞으로 대출금리는 영업비용이나 예상부도율 등이 포함된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과 조정금리를 반영에 산정합니다.
대출업무와 관련이 없는 비용은 대출원가에 반영하지 않고 원가 항목별로 중복된 비용도 빠지게 됩니다.
회사별로는 내부 심사위원회를 운영해 1년에 2번이상 대출금리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합니다.
또 기존에 회사별 자체기준으로 공시했던 신용등급을 NICE나 KCB 등 외부 신용조회회사의 기준으로 평균 금리를 공시해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금리산정체계가 합리적으로 개선되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인하되면 그만큼 대출자의 신용도 기준 까다로워져 제2금융권 고객들이 사금융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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