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자동차 많이 팔아도 고용은 줄어

입력 2013-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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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23일 2011년 한국 경제의 평균 취업유발계수가 11.6명으로 2005년 15.8명에서 4.2명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10억원을 벌때 늘어나는 일자리가 6년전에 비해 4개이상 줄어들었다는 얘깁니다.
더욱이 취업유발 계수의 3가지 항목인 수출·소비·투자 가운데 수출은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평균보다 4.3명 낮은 7.3명으로 2005년의 10.8명에서 3.5명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부분의 취업유발계수는 19.1명에서 15.3명으로, 투자는 15.3명에서 12.0명으로 각각 3~4명 줄었습니다.
허남수 한은 투입산출팀 차장은 이에대해 "다른 부문보다 수출의 취업유발계수가 낮은 것은 수출을 구성하는 산업들의 계수가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출산업의 대다수가 인력대신 기계를 이용한 생산공정이 많고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의 채용이 더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는 효자산업으로 일컫는 휴대폰과 자동차업에서 두드러집니다.
2011년 전기전자기기 업종의 취업유발계수는 6.1명으로 평균(11.6명)의 반절에 불과했습니다.
자동차가 포함된 수송장비업 역시 6.8명으로 부진했습니다.
이마저도 2005년과 비교하면 각각 3명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비중은 80%에 달하고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의 해외생산분도 60%를 넘습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취업유발 계수가 2011년 36.0명으로 2005년의 51.1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서비스업은 19.5명에서 15.8명으로, 제조업은 12.2명에서 8.7명, 광업은 10.4명에서 8.0명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전력ㆍ가스ㆍ수도및 건설업은 10.1명에서 7.8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유발계수 하락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혜택 등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돌아올 수 있는 유인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a href="http://www.worktv.or.kr">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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